26층 나무집/시공주니어/상상이 현실이 되는 집~

26층 나무 집 ㅣ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7월

26층 나무집/시공주니어/상상이 현실이 되는 집~

살고 싶은 집이다. 26층 나무집은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나무 위의 집에 대한 로망을 담은 집이기에 꿈이 아닌 현실이었으면 싶다. 이전에 『13층 나무집』을 읽을 때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증축한 『26층 나무집』은 나도 살고 싶게 만든다. 아이들이 모두 신기해하는 집이기에.

글을 쓰는 앤디와 그림을 그리는 테리는 이전에 13층 나무집에 살았다. 이들은 책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로 시합을 벌이기도 하고 모험을 하기도 했다. 앤디와 테리의 13층 나무집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지금은 26층 나무집이다. 나무가 자라서 그런지, 보수 공사를 한 건지 두 배로 업그레이드 된 집이다.

놀이공원에서나 만날 수 있는 범퍼카 경기장, 아래에는 악어들이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아찔하고 전율이 이는 스케이트보드 연습장, 콜로세움 같은 진흙탕 경기장, 반중력 방, 펭귄도 볼 수 있는 아이스 스케이트장, 자동 판박이 기계, 78가지 맛 아이스크림 가게,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는 죽음의 미로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들의 이웃엔 동물을 사랑하는 동물 박사 질이 산다. 테리와 앤디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질이 해결해 준다. 테리 팬티를 악어가 삼킨 후 악어들이 아프게 되자 하늘을 나는 고양이 무리를 타고 질의 도움을 받으러 갈 정도로다. 앤디가 테리를 만난 이야기, 이들이 질을 만난 이야기, 이들이 살다가 해적 선장을 만난 이야기에는 기상천외한 상상들이 들어 있기에 웃기기도 한다.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은 26층 나무집은 안되는 게 없고 못하는 게 없는 환상의 집이다. 누구나 꿈속에서 그려봤을 상상 그 이상의 나무집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앤디와 호주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테리의 『13층 나무집』을 읽으면서 26층, 39층 나무집을 기대했기에 기다렸던 작품이다. 역시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의 조화가 몹시 환상적이고 절묘하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이런 26층 나무집, 39층 나무집, 52층 나무집을 상상하고 싶을 정도다. 나무 위의 집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신나고 즐겁고 낭만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