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디즈니 영화로 읽는 영어 독서~
디즈니 영화를 영어로 읽는다면, 그 이점은 영어 교재가 익숙한 영화인데다 재미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미 영화로 만났던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을 조종하는 5가지 감정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영화로도 만나고, 영어 그림책으로 만나고, 소설 판 원서로 만나다니, 몹시 반갑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싶었던 찰나에 만나게 된 원서이기에 더욱 감사한 선물이다.
소설은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소녀 라일리 가족이 낯선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오면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 등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면서 일어나는 감정들의 해프닝이다. 특히 명랑했던 라일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하키를 하지 못하는데다 옛 친구들이 그리워 자꾸 침울해지면서 감정 통제 본부는 바빠진다.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통제 본부’에서 일하는 다섯 가지 감정 친구들인 기쁨, 소심, 까칠, 슬픔, 버럭은 어릴 적부터 라일리를 위해 일했지만 이번에야말로 힘들어하는 라일리를 돕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하면서 좌충우돌하게 된다.
다섯 가지 감정 친구들인 기쁨, 소심, 까칠, 슬픔, 버럭을 소개하자면, 눈만 뜨면 걱정뿐인 소심은 늘 걱정만하는 감정이다. 참을성 없는 버럭은 건들면 폭발하는 화를 내는 감정이다. 긍정 모드인 기쁨은 '모든 게다 잘 될 거야‘라는 신념을 가진 주변을 밝게 하는 절대 긍정의 감정이다. 늘 불만투성이의 까칠은 삐딱한 감정이다. 늘 눈물을 흘리는 슬픔은 슬픈 감정이다.
영어원서를 통한 라일리의 머릿속의 ‘감정 통제 본부’의 다섯 가지 감정 친구들이 활약을 보며 인간의 감정체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인간의 감정 변화에 대한 이해도 돕고, 이미 재미있게 본 영화를 영어원서로 읽을 수 있기에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간의 감정과 기억, 단기 기억과 장기기억의 체계, 무의식에 저장되거나 버려지는 망각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마치 인간의 뇌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심리학과 뇌과학을 융합하고 시각화한 픽사의 상상력에 감탄했던 작품이다.
영어를 동화든, 소설이든 원서로 읽는다는 것은 영어를 익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많은 글을 읽는 것은 영어를 익히는 거의 유일한 법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단어를 접하고 각주를 통해 단어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돕는다.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Comprehension Quiz도 있고, 리스닝과 낭독 훈련을 도와주는 MP3 오디오북까지 있다. 영어 본문에 각주가 첨가되기에 이해력을 높인다. 리딩 속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당 챕터의 단어 수가 기록되어 있다. 간단한 퀴즈가 있기에 이해력을 점검할 수 있다. 프리뷰 리딩 리뷰 순으로 원서를 읽으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영어 원서 읽기법도 소개되어 있다.
영어 원서 <인사이드 아웃>에는 소설판 원서, 워크북, 오디오북, MP3 CD, 한국어 번역까지 있기에 부담 없이 듣고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영어를 즐기고 영화를 즐기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