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Axt/은행나무출판사의 문학전문 잡지~

 

책은 우리 안의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 프란츠 카프카 (256)

 

작가들을 위한 잡지를 지향하는 Axt!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소설가 백다흠을 편집장으로 하고 작가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준 셈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Axt란 종이가 도끼의 자루가 되도록 글을 쓰는 작가들을 응원하고 있고, 펜이 도끼의 칼날이 되어 차갑게 문을 닫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깨우도록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이라는 세상에서 작가들을 위해 펼쳐놓은 놀이마당 같은 느낌이다.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 번역가, 화가들이 문학 작품을 쓰고, 리뷰를 쓰고, 평론을 쓴 책이다. 전문적인 문학잡지를 목표로 하는 작가들을 위한 잡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라면 독자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소설가의 일이 소설을 쓰는 일이라면 독자가 없는 소설이라면 공허하지 않겠는가? 소설이든 시든 문학작품이든 문학잡지든 독자와 함께 소통하며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책이 우리 안의 바다를 깨기 위한 도끼가 되기 전에 독자든, 작가든, 문학잡지든 자신의 바다부터 스스로 깰 수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

 

딱딱한 나무나 얼음을 깨는 데는 제격인 도끼다. 이 책은 작가들이 마음 놓고 나무를 쪼고, 얼음을 깨어 차가워진 독자들의 마음 문을 열도록 펼쳐놓은 돗자리 같은 책이다, 표지 모델인 천명관의 작품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로 받은 고래가 아직도 책꽂이에 방치 중인데……. 덕분에 잘 몰랐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다. 그래도 독자와 작가들을 위한 일방적인 잡지를 독자와의 소통 공간도 두는 잡지로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