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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철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15분 철학/앤 루니/하루 15분만 철학을 해도 세상은 달리 보인다.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 언어를 도구로 사물의 이치나 삶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이 철학이기에 철학은 실험과 관찰을 통한 사물의 이치를 밝히는 과학과는 달리 보인다. 해서 언어적 논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의 철학은 난해하게 느껴지기에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철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담을 인식한 걸까? 저자는 15분 철학을 내세우며 하루에 딱 15분 만 시간을 내어 철학하라고 한다. 15분 철학!
철학적 사유가 어디 15분 만에 끝낼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매일 15분 정도라면 대개 가능하지 않을까? 15분의 철학만으로도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기에 뇌가 섹시해진다니, 부담 없이 시작하게 된다.
동물도 영혼이 있을까?
애완동물이나 반려견, 반려묘를 키워 본 사람들은 동물을 가족처럼 대한다. 동물을 친구처럼, 자식처럼 대하며 말을 주고받고 눈빛을 교환한다. 어떤 애견가들은 자신의 개가 마치 영혼이 있는 인간처럼 대하기도 한다. 정말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일본의 까마귀들은 영특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까마귀는 딱딱한 나무를 깨기 위해 나무 열매를 차량이 다니는 도로 위에 놓고 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나무 열매가 깨지면 잠시 기다린다. 그리고 녹색 신호등으로 바뀌면 그 조각들을 주워 모은다.
데카르트는 동물들은 영혼이 없는 텅 빈 기계이고 인간만이 영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슬람교에서는 동물들은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지만 성서는 휴거에 대한 구절에서 짐승의 영은 땅으로 내려간다며 동물들이 영혼을 지녔음을 암시한다. 불교에선 윤회사상을 믿기에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영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엇일까?
의식, 자기인식, 도덕성, 상상, 언어, 공감, 추상적 사고 능력 등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동물 중에는 사악한 본능만 보이는 동물도 있지만 동정심과 공평성, 이타주의를 보이는 동물도 있다. 일본의 까마귀처럼 생존을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본능과 영혼의 차이는 무엇일까? 만약 동물에게 영혼이 있다면 식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해야 할까? 만약 식물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세균과 바이러스는 영혼이 있다고 해야 할까?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영혼이란 육체에 깃들어 마음의 작용을 맡고 생명을 부여 한다고 여겨지는 비물질적 실체이거나 죽은 사람의 넋이라는데......
철학적 사고가 뇌를 섹시하게 한다는데, 현실의 삶을 위해서도 생각하고 철학하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15분만 철학을 해도 생각이 깊어지고, 이전에 보던 세상과는 조금씩 달리 보인다. 철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어 선뜻 다가가지 못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22가지 철학적 논제들이 있기에 끌리는 대로 읽게 되는, 부담이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