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돌아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6
크리스티나 부스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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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돌아와]남방긴수염고래, 테즈매니아 섬의 더웬 강으로 돌아와~

 

 

한번 황폐해진 자연을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한번 오염된 지구는 원상회복이 어렵다고 한다. 지구를 떠나 살 수 없기에 지구에서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려면 더 이상의 환경오염이 없어야 한다. 더불어 생태계를 위해서도 더 이상 사냥에 의한 동물의 멸종도 없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사냥하거나 포획한 동물들로 인해 멸종 위기를 겪는 동물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슬프다. 인간의 탐욕이 빚은 참사 같아서 부끄럽기까지 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주변 바다에 살던 남방긴수염고래 역시 멸종 위기 동물이라고 한다. 남방긴수염고래는 3년에 한 번, 한 마리만 새끼를 낳기에 종족 번식이 더딘 동물이기에 남획에 따른 멸종 위기 동물인 셈이다.

 

남방긴수염고래는 여름에는 남극에서 살다가 겨울에는 남극 바다의 얼음이 꽁꽁 얼기에 남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해변으로 올라오거나, 오스트레일리아 해변으로 올라온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테즈매니아 섬의 더웬 강으로 돌아와 새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개척 당시부터 개척자들에 의한 남방긴수염고래의 남획으로 결국 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급기야 호주 정부는 1935년부터 남방긴수염고래를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남방긴수염돌고래가 호주 주변에서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가 지금은 간혹 새끼를 낳으러오기도 한다는데, 이젠 포획 금지 동물이지만 예전의 남방긴수염돌고래의 수만큼 늘어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이 책은 고래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고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고래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기쁜 이야기도 있고, 슬픈 이야기도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지만 더웬 강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하소연이다. 지금은 괜찮다며 더웬 강으로 돌아온 고래들이지만 아직도 위험을 무릅쓰고 오지 않을까? 그렇게 다시 더웬 강으로 돌아와 준 남방긴수염고래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이야기이기에 슬프면서도 기쁜 이야기다.

 

 

저자는 사라졌던 남방긴수염고래가 더웬 강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을 지키려면 동물 남획을 금지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는 남방긴수염돌고래가 좋아하는 공중제비, 남방긴수염고래의 특징, 고래잡이 선원들 이야기, 다른 고래 이야기가 덤으로 들어 있기에 고래에 대한 공부가 된 책이다.

 

동식물과 공존하기 위해 남획과 포획을 인간 스스로 금지해야 함을, 욕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함께 사는 지구를 생각해야 함을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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