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 번뜩이는 지성과 반짝이는 감성으로 나를 포장하자 눈으로 보는 시리즈
히라마쓰 히로시 지음, 박유미 옮김 / 인서트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눈으로 보는 셰익스피어/히라마쓰 히로시/인서트/셰익스피어 작품을 명화로 만나는 감동이~

 

400여 년 전에 살았던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가일 것이다. 지금 읽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시적 문장, 인간의 내면을 깊게 간파한 문장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그런 그의 작품을 그림으로 만나다니, 문장으로 만났을 때와 다른 묘미가 있다.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영국인들이 식민지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셰익스피어는 생전보다 사후에 더욱 사랑받은 작가다. 그의 작품은 생전에 19 편이 출판되었고 대부분은 그의 사후에 동료들에 의해 간행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연극 무대나 오페라, 뮤지컬 등으로 공연되기도 하고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더구나 그의 작품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적 언어들의 향연이다. 그런 감동이 화가들에게도 영감을 주면서 회화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욕망과 복수, 배반과 마법 등 인간의 심리와 욕망을 간파한 그의 작품들은 후대의 작가나 화가들에게는 뮤즈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화가들에게 이야기나 그림의 원형이기도 했을 것이다.

 

책 속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햄릿>, <실수연발>,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로나의 두 신사>, <헛소동>,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트레일로스와 크레시다>, <존 왕>, <헨리 8>, <소네트집> 등 셰익스피어의 비극, 희곡, 역사극, 문제극, 낭만극, 시편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구나 세익스피어의 작품 42편에 대한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작품 개요, 작품의 시대적 배경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소개되어 있어 명화 감상에 도움을 주어 좋았다. 역사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고전 중의 고전인 작품들, 여전히 문학사에 미치는 존재감, 화가들에게 발상의 원천을 제공한 이야기, 19세기 초, 프랑스 낭만파의 거장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 플롯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그림을 그린 화가들 등 잘 몰랐던 이야기까지 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시 읽고 싶었기에 만나서 반가웠던 책이다. 명화를 사랑한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작품을 즐겨 그렸던 낭만주의 화가들, 보이델의 셰익스피어 갤러리에 있는 명화들을 통해 그의 작품을 눈으로 신나게 즐겨볼 수 있는 책이다. 셰익스피어 비극에 매료된 화가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그린 회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우이자 시인, 극작가, 극단 운영자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았던 셰익스피어의 전체 작품을 그림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특이한 책이다. 그의 작품은 예나지금이나 작가들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지만 화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니, 신조어를 만들어 영어사에 기여를 했던 셰익스피어, 영국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셰익스피어, 그런 셰익스피어 작품을 명화 속에서 만나서 색다른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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