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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채소, 요리가 된다 - 요리하고 남은 자투리 채소의 보관법 & 100% 활용법
다니시마 세이코 지음, 황세정 옮김 / 다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남은 채소 요리가 된다/다봄/남은 채소 간편 레시피와 저장법…….
채소별 저장법 26가지라니!
채소 요리 레시피 75가지라니!
분명 남은 채소 처리가 고민일 경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게다가 일상적인 요리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일식, 중국식, 양식 등 다양한 레시피가 있으니까.
건강을 위해 다양한 컬러의 음식을 갖춰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요리를 하고 남은 채소만 잘 보관해도 다양한 색을 갖출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빨리 처리하고자 몇 가지 반찬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저자는 다섯 가지 색(적, 녹, 황, 적, 백)에 맞춘 요리를 먹는다는 규칙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서 식사하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비결은 남은 채소를 간단한 저장식으로 만들어 유리병에 보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통째로 산 채소가 남았다면, 싸다고 한꺼번에 산 채소의 처리가 곤란하다면, 요리에 꼭 필요한 재료들이 조금씩 남았다면, 향신료나 장식용 채소들이 약간 남았다면, 건어물이나 고기가 남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일목요연하게 남은 채소 레시피를 보여주기에 한 눈에 보기 쉬운 책이다.
한꺼번에 사놓은 채소요리가 가장 끌린다. 가격이 쌀 때 한꺼번에 사놓은 채소가 남은 경우는 아무래도 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양파가 잔뜩 남았다면 스페인식 마늘수프, 라자냐풍 파스타, 이탈리아식 탕수육, 1인용 카레,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인 새치 스테이크 레시피를 소개한다. 당근이 잔뜩 남았다면 당근 냉수프, 모둠 젤리, 전갱이 회무침, 돼지호박구이, 당근 브래드 레시피를 보여준다. 대파가 잔뜩 남았다면 프로방스풍 마리네이드, 중국식 두부, 대파를 넣은 맑은 수프, 대파 크림소스 파스타, 오리고기 국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감자가 잔뜩 남았다면 튀기지 않은 크로켓, 다코야키풍 으깬 감자, 으깬 감자 3종 세트 레시피다. 토마토가 잔뜩 남았다면 냉파스타, 토마토 파이, 토마토와 모시조개 파에야 등 다소 생소한 레시피도 있다. 가지가 잔뜩 남았다면 중국식 오믈렛, 가지처트니, 매콤달콤 소스를 곁들인 닭고기 레시피를 전수한다. 오이가 잔뜩 남았다면 일본식 오이피클, 잡채,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연어구이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 레시피가 새로운 요리 세계로 인도한다.
남은 채소 요리가 아니더라도 집에서도 즐겨 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색다른 요리가 많다. 중국식과 일본식, 서양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다양한 레시피들이 매력적이다.
채소든, 육류든, 통조림이든 남은 재료는 언제나 고민거리다. 신선한 재료를 제 때 모두 사용한다면, 요리한 음식들이 모두 해치워진다면 얼마나 깔끔한 인생일까? 요즘 요리에 관심이 끌리면서 매일하는 요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셰프 수준은 아니어도 준 셰프가 되고 싶은 소박한 소망도 있기에 매일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끌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