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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평점 :
아르센 뤼팽 11.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어릴 적 읽은 <기암성>은 아르센 뤼팽의 천재적인 변신과 신출귀몰함에 매료되었던 작품으로 기억되는 명작이다. 문학성과 추리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서인지 어른이 되어 만나는 뤼팽 시리즈 역시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아르센 뤼팽 시리즈 11편은 8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처음에 나오는 <말루 꼭대기에서>에서는 아름다운 부인 오르탕스와 뤼팽의 변신 레닌 공작과의 로맨스와 사건 해결사로서의 모험 여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729/pimg_7269711951249144.jpg)
오르탕스는 남편이 정신병원에 감금되기 직전에 탕진한 결혼지참금을 돌려받고 이혼을 청구하고 싶지만 숙부의 거부로 무산된다. 그녀는 폭력 남편의 재산 탕진에다가 욕심이 많은 숙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사랑하는 남자 로시니와 도망치다가 실패를 하게 된다. 문제는 그 실패의 일등 공신이 미스터리한 레닌 공작이라는 것이다.
오르탕스는 숙부의 친구인 레닌 공작에게서 과거에 숙부가 저지른 살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불륜과 재산을 노린 알랭그르 영지의 내밀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바로 숙부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숙부로부터 지참금을 찾아준 레닌 공작의 소원대로 레닌의 모험 여행의 파트너가 되기로 한다. 레닌 공작이 8개의 모험을 떠나는 동안 즐겁지 않았다면 자신을 떠나도 좋다는 약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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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6만 프랑 지폐를 찾아주기도 하는 8편의 단편 추리소설이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된다. 수수께끼 같은 망루 꼭대기에서 본 괘종시계의 8번 종소리와 함께하는 모험 여행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신출귀몰한 도둑, 의적 같고 신사 이미지의 도둑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뤼팽의 로맨스, 변신과 변장을 거듭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뤼팽의 활약이 이번에도 돋보인다. 예측불허, 상상불가의 이야기들이 긴장감을 주면서도 저자 모리스 르블랑 특유의 섬세하고 매력적인 문체는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쳐 읽게 만든다.
추리소설의 재미는 짜릿한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스릴을 주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데 있다.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100년 이상을 사랑받고 있는 추리문학의 고전이다. 어린 시절, 뤼팽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와 전율이 지금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