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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
해리스 이르판 지음, 강찬구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해리스 이르판/처음북스]이자 없는 은행, 유지는 어떻게.
이자를 받지 않는 은행의 존재가 가능한가?
지하드, IS, 여성 인권의 비참한 현실 등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가득하기에 이자를 받지 않는 은행의 존재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이자를 받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이슬람 은행은 이자도 없이 굴러가는 금융기관이라고 한다. 샤리아를 준수하는 금융기관이 되는 조건인 자산 1조 달러 조성은 약 40년 정도가 걸려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석유나 가스 부문 투자 부문에서의 애널리스트의 활약이 거세지면서 전 세계 16억 무슬림 인구들의 금융 창구는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자가 없다는 이슬람 은행의 역사를 보니....
현대 이슬람 금융의 시작은 1950~60년대에 시작했다고 한다. 1963년 이집트에 세워진 미트 가므르 저축 은행을 현대 이슬람 은행의 전신으로 본다고 한다. 그 당시에도 은행은 ‘실물 경제’민 취급했고, 이자를 부과하거나 지급하지를 않았다고 한다. 교역과 산업 부문 사이에서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저축 은행, 투자를 제공하는 은행, 이후 제로 금리의 상업은행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그리고 1980년 파키스탄은 이슬람식 금융 시스템을 구축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두바이의 활성화로 이슬람 금융권이 커가는 소식도 있고......
책 속에는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이슬람식 금융기관 모델, 벌지 브래킷. 국제 금융 기관들이 풍부한 글로벌 자본으로 샤리아에 부합하는 채권(수쿡)을 발행해 이슬람 채권을 모집하고 판매하는 것, ‘자산 기반’의 수쿡이라는 형태로 자금을 모으게 되면서 ‘이자를 금하는 이슬람 율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채권’이라는 비난도 받는 부분, 이자인 리바의 금지와 불확실성, 헤지 펀드와 이슬람 금융과의 관계, 이슬람 파생상품의 미래, 이슬람 금융 기준인 ISDA의 기본 협정 등 이슬람 금융의 시작과 과정들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두바이로 몰리는 이슬람 금융계를 이끄는 큰 손들, 돈에 대한 직접적인 이자가 없다뿐이지 투자금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의 이익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이익을 수쿡의 정의를 확대해석하는 면이 있기에 온전히 샤리아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어쨌든 이자가 없는 이슬람 은행이라니,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