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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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부모를 위한 아들러의 행복심리학

 

만약 부모님이 치매에 걸렸다면 부모님을 간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요양병원이 있다지만 간호의 부담을 없애지는 못할 테니까. 만약 부모님이 기억상실이나 의식장애를 겪는다면 부모님 간호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할까?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부모님 간호로 인한 고통와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한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개인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한 일본 권위자인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자 간호의 경험과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을 접목시켰다. 그는 부모님이 치매나 질병에 걸렸을 때 맞게 되는 상처와 고통에 대해 용기 있게 맞서라고 한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과의 관계 맺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잘 모르지만 부모님이 온전한 정신이 아니기에 정상적인 가족관계는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는 의식상실이나 기억상실 상태의 부모라고 해도 부모님을 인격체로 존중하며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현실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이것을 바탕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이기에 부모를 간호할 때의 마음가짐조차 간호의 힘든 부분을 인정하고 현실에 맞서라는 의미다.

 

내리사랑을 받기만 했다는 죄책감에 부모에게 받은 바를 되돌려주려는 마음도 버려야 한다. 부모님의 사랑은 갚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 지금부터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님을 간호하게 된다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매일 조금씩 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모님의 아픔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무엇보다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의 괴로움은 과거의 어떤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현실에서 오는 것이기에 현실을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부모님의 질병 앞에 장사가 없겠지만 그래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한 뒤 용기를 내어 맞서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할 것이다. 고통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현실 상황에 영향을 받기에 포기하지 말고, 심각해지거나 우울해 하지도 말고, 편하게 부모님과 친구관계를 유지하라고 한다.

 

 

남의 간호를 받는 일도 어렵지만 남을 간호하는 일도 힘들지만, 부모님을 간호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만약 부모님의 병간호를 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공감할 내용일 것이다. 겪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막연한 이야기다. 그래도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현실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늘 건강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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