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무함마드 - 생각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4
최영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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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인생교과서/최영길/21세기북스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알고 있는 무함마드의 이야기를 접하기는 처음이다. 21세기북스 출판사의 인생교과서시리즈 네 번째인 무함마드는 한국인 최초의 이슬람 박사인 최영길 교수의 저서라기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창조주는 동일한 하나님인데, 어디에서부터 세 종교로 갈라지는지 평소 궁금했던 터였다. 이슬람교 특유의 성전이라는 자하드를 벌이는 이유, 한 달간이나 지속되는 라마단의 유래도 궁금했기에 펼쳐 든 책이다.

  

무함마드, 그가 깨달은 인생이란 무엇일까?

무함마드는 계시를 얻기까지 청빈과 사색이 생활을 살았다고 한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마저 일찍 여의고 함께 살던 할아버지마저 일찍 여의었다. 무함마드는 삼촌 밑에서 사막을 다니는 오랜 목동 생활을 거쳤고 25세의 가난한 목동은 부유한 40세 미망인 카디자와 결혼하면서 경제적 안정을 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40세에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열병을 앓게 되었고, 이후 히라동굴에서 알라에게서 예언자의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꾸란은 무함마드가 받은 알라의 계시를 집대성한 이슬람교의 경전이다.

 

꾸란에서는 인간이 태어난 이유나 살아가는 이유가 모두 창조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프고 병든 것도 신의 섭리이기에 괴로워 말고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성경과 비슷한 부분이 정말 많다.

 

현세의 행복과 내세의 행복을 함께 추구하라는 꾸란에서는 현재에 만족하면 부자이지만 불만족하면 가난함이고 불행임을 가르친다. 행복은 스스로 만족함에 있다는 말은 모든 경전의 공통적 가르침이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이 있고,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도 모든 경전의 가르침일 것이다.

 

너희가 싫어하는 것이 너희에게 행운이 될 수 있고 너희가 좋아하는 것이 너희에게 불행이 될 수도 있느니라. 꾸란2:216 (39)

 

뜻대로 되지 않은 세상이지만 그로인해 낙심하지 말고 불행이나 실패도 기회로 여기라는 말 같다.

 

원죄가 있는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교는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는 존재이기에 원죄가 없음을 가르친다. 아담이 먼저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나무 열매를 맛보았다는 꾸란은 하와가 먼저 맛을 보았다는 성경과 다르다. 아담의 고백에 망각에 의한 아담의 실수를 용서하고 아담에게 하나님을 대신하는 칼리파(대리자)라는 자격까지 주었다니, 아담과 하와가 나무의 열매를 맛보기 전까지는 죄가 없었기에 이슬람교에서는 원죄설을 부인한다고 한다. 악의 씨가 없는 나무의 열매를 아담의 망각에 의한 실수로 먹게 되었기에 원죄로써 인간을 구속할 수 없음을 가르친다니, 기독교의 원죄설과 큰 차이가 난다.

 

꾸란잔나라라고 부르는 천국과 자한남이라고 부르는 지옥의 이야기는 남성 중심이다. 하나님을 믿는 여성이 천국에 들어가서 맞이할 남편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언급은 없고 천국에 들어가는 남자들이 맞이할 정숙한 동정녀 후르아인 여인들에 대한 설명만 있다고 한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에 대한 최종 판결이 보류된 자들인 아으라프는 더 많은 자선을 베풀어야 조건이 된다고 한다. 이슬람교에서는 화장을 하지 않는 이유가 천국행이든 지옥행이든 그 결정권이 하나님에게 있기에 불지옥행의 땔감의 역할인 죄인들에 대한 결정권도 하나님의 몫이다. 화장문화를 반대하는 이슬람교의 장레문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남자 아담과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자 하와, 노동의 가치와 행복, 이웃이나 공동체와의 관계, 불행에 대하는 자세는 인내하고 기도하는 것임을, 금기 음식인 하람과 허용음식인 할랄, 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양은 번제로 드려지고 짐승임을, 이슬람에서의 금욕주의와 독신주의의 부정, 적이 공격해오면 신의 왕국을 선택한 신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행해지는 성전인 지하드, 라마단의 의미, 지구라는 땅으로 내려 온 아담과 하와의 의미 등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책이다.

무함마드가 사막의 낙타처럼 걸으며 깨친 것, 히라동굴에서 받은 계시들이 지금의 꾸란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이슬람교는 이미 와 있는 세상이기에 어디서 왔느냐는 고민은 필요 없고 오직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미 와 버린 시간을 영원인 것처럼 열심히 일하고 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헹복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요즘 이슬람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 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인생교과서 무함마드까지 읽게 되면서 삶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된다. 오늘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잘하고 있는건가 등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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