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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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이남훈/RHK] 메시지를 통해 변화와 능력을 일으키는 능력자들~

 

지금은 메시지 시대다. 매일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무심코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로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왕이면 내가 보낸 메시지의 효과를 최대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메신저는 메시지를 통해 변화와 능력을 일으키는 능력자를 말한다. 저자는 메신저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격발, 연상, 확산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의 메시지로 타인의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들, 매력적이지 않나?

 

 

1970년 폴란드 유대인 위령탑에 참배하며 사죄를 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의 메시지는 전쟁 주범인 독일에 대한 유럽인들의 거부감을 바꿔놓았다. 평화를 사랑하는 메시지였기에 유럽 긴장 완화에도 기여했고, 그로인해 빌리 브란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니, 진정성 있는 가해자의 사죄가 유럽의 미움을 용서로 바꿨으리라. 역사왜곡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오리발을 내미는 일본이 배워야 할 메신저가 아닐까?

 

1955년 미국 몽고메리의 버스 안에서 흑인의 좌석을 지킨 로자 파크스 체포 사건이 유명해진 것은 이 사건에 개입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메시지 덕분이었다. 버스라는 확연한 인종 차별 증거물에 영향력 있는 지도자의 메시지와 행동이 더해져 흑인 차별에 대한 공감대를 촉발시킬 수 있었으리라.

 

 

일본인들이 존경하는 메이지 유신의 영웅인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의 새 시대를 연 새벽의 메신저라고 한다. 그는 막부 타도와 일본 근대화 수립이라는 꿈을 서로 으르렁거리던 경쟁적인 사츠마번과 쵸슈번 두 막부의 지도자에게 심어주었고, 천황이 이끄는 강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게 한 설득의 대가였다. 통일과 개방으로 일본의 새 시대를 열고 싶었던 그의 진심이 통한 것이리라.

 

 

대중의 요구대로 기사를 채웠다가 창간한 지 17개월 만에 폐간한 잡지, 대중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다르다는 모순이 주는 메시지, 수요가 없을 거라는 지프의 인기 있는 대반전,

고객이 말로 표현하는 것은 10%고 나머지 90%는 내재된 욕구라는 메시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는 말로 삼성 사장담에게 순발력 있게 불 붙이는 메신저 이건희 회장. 약자의 시선으로 보려는 손석희 앵커의 행보,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독재자였지만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며 존경받는 리콴유 등 세계적인 메신저의 일화를 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미국의 남북전쟁, 일본의 메이지유신, 중국 현대사, 노르웨이의 이색적인 TV방송국, 이집트의 혁명 영웅, 올림픽 출전 수영선수의 특이한 모습 등을 통해 효과적인 메시지의 파급력을 보게 된다. 한마디의 말이나 한순간의 행동이 효력을 미치는 이야기들이기에 은근히 빨려들게 된다.

 

 

책에선 기존의 아성을 파괴하거나 고착화된 논제를 부수는 등 앵커링을 부수는 방법, 앵커링 효과. 사람들의 마음에 심리적 닻 내리기. 기존의 선입견을 깨고 편견을 깨기, 약한 고리를 찾아내어 부수고 새로운 닻을 내리는 것인 브레이킹-앵커 전략, 대중의 말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메신저의 노하우, 메시지의 활용이 위기에서 기회로 반전되는 경우도 보여준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다. 누구나 하나의 메시지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지 않을까? 이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능동적인 협업을 끌어내고 싶지 않을까?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메시지 창조자들의 이야기에서 삶의 지침을 보게 된다. 메시지의 힘을 갖게 하라는 지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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