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노트 청소년오딧세이
구사노 다키 지음, 고향옥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해피 노트/크레용하우스] 사춘기 소녀의 갈등,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십대들의 감정은 종잡을 수 없다고 한다. 의욕적이다가 우울해하고, 예쁜 짓하다가 미운 짓하고, 구구절절 털어 놓다가 비밀을 품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기도 한다. 이렇게 한국이나 일본이나 십대들의 감정변화는 변화무쌍한가 보다. 그래도 가장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건 친구나 이성 문제, 진학과 성적, 부모와의 갈등 일 것이다. 특히 학교나 학원에서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기에 친구가 없는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의 오해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화의 배경이 학교가 아닌 학원이라는 점이 조금은 낯설다. 일본에서는 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 아직도 초등학생인데 입시지옥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런가?

어쨌든 좋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주인공인 사토코는 학원 친구가 없다. 사토코는 늘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혼자서 먹기도 한다. 사토코의 유일한 즐거움은 학원을 마치고 도넛 가게에서 기리시마를 만나는 것이다. 서로 약한 과목을 설명해주며 자신들의 강한 과목을 정리한 해피노트를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원 안에서 자신을 별로 반기지 않는 기리시마를 보면 사토코의 마음이 영 불편하다.

 

어느 날 학원에 새로운 친구가 오면서 사토코에게도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긴다. 사토코는 먼저 인사를 건넨 리사와 함께 식당을 찾거나 백화점 시식 코너에서 공짜 후식을 먹지만 그리 내키진 않는다.

사토코는 리사에게 관심을 보이는 기리시마 때문에 리사를 오해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기리시마와 사귀고 있다며 리사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말을 들은 리사는 토라져 버린다. 사토코는 리사와 도미나가 선생님의 관계를 파헤치려다 연극을 함께 하는 두 사람을 알게 되고 리사의 비밀까지 알게 되는데......

 

 

 

 

사토코는 십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들로 고민이 많다. B반으로 떨어진 충격에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해피노트를 공유하며 함께 공부를 했지만 기리시마의 진심을 몰라서 답답해하고, 유일한 친구 리사에게마저 속시원히 진심을 전하지 못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노리코 무리에 끼어들어 노리코가 시키는대로 하지만 소외될까 봐 두려워 한다.

노리코가 시키는 대로 하고 싶지 않다며 국제학교로 전학 가는 친구를 본 사토코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기로 한 것이다. 노리코, 부모님, 리사, 기리시마 모두에게 말이다. 소외감이 싫어서 친구들의 비위를 맞춰주던 사토코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점점 당당해져가고, 마음을 터놓으면서 아빠와 엄마의 사랑, 친구들의 진심도 알게 되고...

 

 

 왕따, 학교 폭력, 친구 문제, 성적, 부모님의 사랑 등 십대의 고민거리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 많은 사춘기 소녀의 . 마음을 터놓고 당당해지는 것을 보며  문제해결의 비법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당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오해를 풀어가는 것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는 해법일 것이다.    친구 문제, 가족 관계, 성적 등 청소년을 갈등의 해법은 진심을 나누는 대화일 것이다. 해피노트처럼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을 나눈 특별한 물건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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