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노유니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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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노유니아/미래의창]세계 명화의 보고, 일본 미술관 산책~

 

일본 미술관 여행을 한 적이 없지만 일본 미술관 여행은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다. 전시문화가 발달된 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활성화된 일본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미술관 여행이었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많은 일본 미술관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세계 명화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일본이 미술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고, 기업이나 개인이 세계 명화 수집에 대단한 열정을 쏟았고, 막대한 소장품을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 경쟁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 건립에 노력한 결과 지금은 5,000여 곳이라고 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숫자도 엄청나지만 그 속에 소장품들은 더욱 대단해서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국립서양미술관이 따로 있다니, 놀랍다.

국립서양미술관은 서양식 회화와 조각을 위한 곳인데, 정문을 들어서면 미술관 마당에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이 있다. 앙투안 부르넬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도 있다.

마츠카타가 모네를 방문해 그림을 구입한 이야기, 그 시절의 인상파 미술가들을 직접 보며 미술품을 구입한 이야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외국에 보관 중이던 마츠카타가 사들였던 작품에 대한 반환 소송, 지금의 국립서양미술관이 탄생하게 된 배경들이 흥미롭다. 르누아르, 밀레의 작품이 한두 개가 아니다.

 

 

오하라미술관은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 전문 미술관이다. 오하라와 고지마의 끈질긴 서양화 수집으로 모네의 <수련>, 고갱의 <향기로운 대지>, 마티스 <마티스 양의 초상>, 그레코의 <수태고지> , 폴 세잔의 <목욕하는 여인들>, 폴 시나크의 <오베르쉬의 운하> 등을 사들이고 수집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나카무라 키스 해링 박물관은 해발 1.000미터 휴양지에 있는 고산지대 박물관이다. 휴가와 미술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미술관이라니, 미국의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작품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니, 대단한 수집품목이다.

 

 

도코의 국립서양미술관, 구라시키의 오하라미술관, 나고야의 야마자키 마약 미술관, 하코네의 폴라미술관, 하코네의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나리타의 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 고부치자와의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 요코하마의 요코하마미술관, 야마나시의 밀레 전문 미술관인 야마나시현립미술관, 나고야의 나고야미술관, 도쿄의 미쓰비시1호미술관, 히다다카야마의 히다다카야마미술관, 도쿠시마의 오츠카국제미술관 등 기본적인 미술관 여행에다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도 소개하고 있다.

 

일본 미술관에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들도 많이 수집되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모았기에 시골이든 도시든 가까운 곳에서 컬렉션을 열고 컬렉션에 가볼 수 있는 여력이 풍부하다니, 놀랍다.

 

세계 명화의 보고인 일본 미술관 산책, 대단해서 말을 잃는다. 외국 거장들의 작품을 수집하고 대중에게 공개한 기업가들의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도심이나 산간, 휴양지 등 다양한 곳에 미술관을 짓고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명화을 즐길 공간을 제공하려는 기업가와 기관들의 정성을 보게 된다. 일본미술문화가 풍요로울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책이다. 일본이 소장한 명화들의 가치가 도대체 얼마일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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