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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주말여행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셀프 여행법
안혜연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버스 타고 주말여행]심심하면 힐링버스타고 한 바퀴~
버스를 타고 전국 여행을 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걷기도 많이 해야 하고 무엇보다 배낭의 무게감이 상당할 텐데, 괜찮을까? 자고로 버스를 타고 간다면 장소를 묻느라 헤매게 될 것이고 그렇게 헤매다보면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원하는 곳을 가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낯선 지역을 차도 아니고, 기차도 아니고, 버스 여행이라니. 오지일수록 버스의 하루 운행 횟수가 적을 텐데, 오지일수록 먹고 자는 일이 힘들 텐데, 괜찮을까? 별별 걱정을 하며 펼치다보니, 나도 한 번쯤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시티투어에 대한 정보에 밑줄 쫙-
그 지역 전체를 빠르게 훑고 싶다면 역시 시티투어다. 대략 1만 원 정도의 요금에 입장료 별도로 운행되는 시티투어는 한 지역의 명소를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장소를 돌아본다는 장점이 있다. 순천 시티투어, 부산 시티투어, 남도 한 바퀴는 나도 이용하고 싶다.
책 속의 남도한바퀴, 부산 시티투어, 여수 시티투어, 대구 시티투어, 순천 시티투어의 코스와 비용, 문의, 운행,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가 미래의 버스 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전국일주를 할 수 있는 기차여행 ‘내일로’가 있는 줄 알았지만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고속버스 전용 ‘EBL 패스’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만약 EBL 패스 4일 권(주중)을 구매하면 금,토, 일을 뺀 나머지 평일 4일동안 고속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75,000원이기에 장거리 전국 일주를 한다면 경제적인 방법일 것이다. 단, EBL 패스는 당일에 한해 승차권을 발권해준다니, 약간의 불편은 감내해야겠지. 자세한 정보 확보와 야무진 계획이 더욱 알뜰한 여행에 도움을 주겠지.

개인적으로 1박2일 코스, 3박4일 코스가 가장 유용한 정보다. 자세한 정보들이 있기에 이 책을 들고 가고 싶다.
1박2일 코스에는 순천·여수, 담양곡성, 하동·구례, 통영·진주, 공주·부여, 제천·단양, 광주·나주, 군산·전주, 완도·청산도, 강진·보성, 목포·해남, 정읍·고창, 부산, 경주·포항, 대구·영천, 안동·청송, 영주·문경, 정선평창, 강릉·동해, 속초·양양, 삼척·태백 등이 있다. 3박4일 코스에는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 지역별 테마 코스가 있다.

경주·포항 1박2일 코스!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는 1박 코스로는 너무 짧지 않을까? 신라의 왕과 왕비들의 능인 대능원, 천문관측기구인 첨성대, 야경이 멋진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지, 분황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할 텐데 말이지.

포항의 영일대 해수욕장, 죽도시장,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호미곶까지의 여정이 빠듯하지만 중요한 곳을 지나는 코스기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짐 싸는 요령, 숙박과 음식점, 전국의 시장, 유명 여행지, 지역별 인기 코스 등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버스 여행을 한다면, 전국 여행을 한다면, 낯선 지역의 다양한 정보들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외국 여행 가이드북만 보다가 한국의 전국 여행 가이드북을 만나니, 반갑고 새롭다. 불쑥 떠나고 싶을 때 유용한 버스 여행 가이드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