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과 풀어가는 유저랜드의 비밀] 논리를 배우는 컴퓨터과학 동화

로렌과 풀어가는 유저랜드의 비밀 - 환상적인 세계의 컴퓨터 과학 동화
까를로스 부에노 지음, 한선관 옮김 / 사이언스주니어 / 2015년 5월

[로렌과 풀어가는 유저랜드의 비밀] 논리를 배우는 컴퓨터과학 동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알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컴퓨터과학 동화라니, 생소한 책이다. 컴퓨터 과학의 지식과 프로그래밍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로 만든 책이라는데, 프로그래밍 과정의 이해를 돕는 동화다.

주인공인 로렌 입섬(로리)은 방학을 맞아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들으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하고 숲으로 간다. 로렌이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기이한 동물들이 나타난다. 개만큼 큰 쥐를 닮은 동물 아르곳, 칙과이어, 레플, 스나플, 라를, 비틀릿, 프로빗, 위블, 탄스타플, 조르크, 리로, 나이퀴스트, 쿡스, 파르섹, 피포, 늪에 사는 자르곤, 입실론, 올랍 등 말을 할 줄 아는 동물이다. 물론 귀여운 동물도 있고 성난 동물도 있다.

로리는 해밀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수한 만남을 갖게 된다. 보부상이라는 작은 남자가 나타나 도와주기도 하고, 도시 바흐, 마링 원, 마일 제로, 떠돌이 상인 등도 만나게 된다.

로리는 해밀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엑소르라는 도마뱀을 만나고 , 리커전 교차로에서 계속 같은 장소만 나오고, 거북을 탄 아킬레스도 만난다. 심볼 도시에선 보안과 암호, 힌트, 계정 등을 익히게 된다. 그렇게 여러 도시를 지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을 익혀나간다.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책이 어렵기에 컴퓨터과학 동화 역시, 쉬운 편은 아니다. 뒷부분에 나온 ‘유저랜드의 현장가이드’를 읽으며 이해해야 할 책이다.

예를 들면, 늪에 사는 자르곤(또는 아르곳)은 스마트폰 같은 전자 기계를 만들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때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어다. 긴 단어나 문장을 설명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떠돌이 상인 문제는 ‘순회 세일즈 문제’라고 한다. 알고리즘, 리커전, 암호화, 페인 코어, 비잔틴 프로세스, 만델브로콜리, 네트워크 등 생소한 컴퓨터프로그램 용어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페이스북 엔지니어로 프로그래밍과 인터넷 구조에 대한 글을 쓰는 까를로스 부에노다. 저자는 논리적인 문제 해결의 사고과정을 나타내는 알고리즘에 대한 책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이론서이기에 청소년을 위해 동화로 엮었다고 한다.

어렵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최대한 쉽세 풀었다니, 컴퓨터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