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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카톡 - 읽다 떠들다 가지다
김성신.남정미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4월
평점 :
[북톡카톡/나무발전소]카톡으로 하는 웃기는 수다 같은 서평~
카톡이 유행이지만 북톡이라니, 참신하다. 가볍고 짧은 카톡에서 북톡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출판평론가와 개그우먼의 책에 대한 수다를 카톡으로 푼 책을 보며 앞으론 카톡북톡이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는 다양한 사람의 반응이 동시에 진행되는 서평 카톡이 유행할 것 같은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27/pimg_7269711951230339.jpg)
은어와 욕, 줄임말, 게임 은어 등을 사용하는 요즘 십대들의 말은 무슨 외래어 같아서 알아듣기 힘들다. 교카충(교통카드충전), 갑툭튀는(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등 새롭게 배운 단축어다.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에는 대부분이 헷갈려하는 맞춤법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니, 나도 보고 싶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27/pimg_7269711951230340.jpg)
노인 존경은 사라진 가진 자의 횡포인 생활형 갑질은 해도 해도 너무한 이야기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파트 경비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젊은 입주민들의 이야기는 뉴스에도 가끔 나오는데……. 재산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기에 사회환원해야 한다는 <쓴맛이 사는 맛>를 쓴 채현국 할아버지. 그는 번 돈을 직원에게 분배하거나, 독재정권 시절 탄압받던 민주화 인사들의 활동자금으로 지원하거나,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교육자의 삶을 산 분이다. 노인의 입장에서 책임감 있는 노인의 모습을 강조한 이야기가 <쓴맛이 사는 맛>에 담겨 있다니 읽고 싶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27/pimg_7269711951230341.jpg)
책이 5만권까지는 아파트가 하중을 견딜 수 있다니, 참ㅡ 다행이다.
서평을 쓰면서 몰려드는 책, 선물로 받은 책, 상으로 받은 책이 나도 책탑을 이루고 있다. 이젠 피사의 사탑이 몇 개나 되고 있다. 친구들에게, 이웃에게, 친척들에게 나눠줘도 남는 책들이기에 일반 책장으로 보관하기엔 택도 없는 분량이다. 해서 <장서의 괴로움>을 읽은 적은 없지만 공감 가득한 수다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27/pimg_7269711951230338.jpg)
북톡카톡은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쓴맛이 사는 맛, 갑과 을의 나라,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위험한 자신감, 세상물정의 사회학,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마이 시크릿 닥터, 난 단지 토스트를 원했을 뿐, 주거 정리 해부도감, 런던의 착한 가게, 장서의 괴로움, 먼지아이, 은수저, 만엔원년의 풋볼, 설국, 흔적의 역시, 철학 브런치, 행복의 기원, 인간 동물 관찰기, 신의 호텔, 보다, 레이첼 카슨, 힘 있는 글쓰기, 들꽃편지, 만물의 공식, 논어 등 책에 대한 카카오톡으로 하는 서평수다다.
출판평론가인 김성신과 코미디언 남정미가 카톡으로 나눈 북톡이다. 카톡으로 하는 웃기는 수다 같은 서평이기에 가볍게 읽었지만 의외로 긴 여운을 남기는 서평수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