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클래식 노트/진회숙/샘터]클래식 이해를 도와주는 총체적인 음악 탐험기~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진회숙의 클래식 이야기는 처음 듣지만 수준 높은 클래식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들려 줘서 감사하다. 그저 그런 클래식이야기가 아니라 클래식에 eog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초보들을 위한 클래식 학교 같아서 읽으면서도 고마웠다.

 

 

클래식의 음악사, 작곡가, 악기, 오케스트라, 음악이론, 악곡, 음악상식, 오페라 등 클래식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과 함께 QR코드까지 있기에 즉석에서 관련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마치 음악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해당 음악을 듣거나 관련 장면을 볼 수 있었기에 웬만한 음악 강의 이상이었다.

 

 

음악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음악사의 시대구분은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20세기로 나뉜다고 한다.

 

그레고리오성가에 대해서도 처음 들은 이야기가 많다.

그레고리오성가는 화음도 없고 반주도 없고 박자나 멜로디의 굴곡도 없이 부드럽게 잔잔히 흐른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전설의 비둘기로부터 들은 성가를 필사가가 받아 적었다고 전해지기에 그레고리오성가라고 한다.

 

 

바로크 음악 이야기도 흥미롭다.

바로크의 뜻이 장애물, 또는 불규칙하고 불완전한 모양을 한 진주라니, 17~18세기 바로크 음악이 태동할 때는 신고전주의자들의 귀에 조화롭기보다 거칠고 불완전하게 들렸던 걸까? 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QR코드에 대고 들으니 조화롭기만 한데. 19세기 후반까지도 바로크 예술이 비정상적이고 기괴하거나 과장된 장식이라는 누명을 받았다니, 바로크 음악가들은 기종 음악가들의 편견과 속 좁은 시각에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까? 새로운 것이 인정받고 자리잡기까지 지난한 세월이 필요하던 시절이었나 보다. 기득권을 가진 음악인들에겐 창의적인게 도전적이고 저항적으로 보였나 보다.

 

신비로운 악기 오르간 이야기도 재미있다.

오르간에서는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등 다양한 소리가 난다니, 미처 몰랐던 이야기다. 대성당이나 큰 교회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오르간 연주이기에 듣기 힘든 연주가 오르간 연주다. 여태껏 오르간이 웅장한 정도의 거대한 악기 정도로만 생각했다. 연주자도 드물고 특별한 악기 정도롬먄 생각했다. 건축물에 맞게 맞춤 오르간을 주문한다니, 세상에 똑같은 오르간이 하나도 없다니, 수십 개 내지는 수만 개의 오르간 파이프 중에는 플루트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 파이프, 현악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 고유의 소리를 내는 파이트, 금관악기 소리를 내는 파이프가 있다니,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듣는 재미를 새롭게 알았다. QR코드에 대고 오르간에 바람 넣는 장면도 보고 바로크 시대 오르간을 위해 작곡된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바흐 <파사칼리아와 푸가> BWV 582도 듣고……. 이전에 몰랐던 이야기들이기에 마치 신세계를 접한 느낌이다.

 

 

463쪽에 이르는 한 권의 책 속에 참으로 많은 것을 담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게 해주어서 말이다. 평소 알고 싶었던 클래식의 세계에 입문한 느낌이어서 말이다. 방대하고 세세한 클래식 노트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책이어서 읽으면서 내내 감사한 마음을 품은 책이다. 덕분에 이젠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는 만큼 들리고 간 만큼 느낄 수 있는 음악 세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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