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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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손열음]천재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음악 이야기~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손열음은 한국에서 음악을 배워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며 뉴스에 올랐던 소녀다. 지금 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에게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늘 연주자로 살고 싶어서 현재진행형의 음악가로 불리길 원한다.

 

 

국내에서 자란 손열음의 이력이 궁금했다.

손열음은 198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5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할머니의 재봉틀을 피아노라 여기며 놀기도 했다. 11세에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2위를 했다. 2002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고,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및 모차르트 협주곡 특별상과 지정 현대곡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세계적인 연주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늘 피아노를 치는 생활이어서 일까? 그녀는 피아노를 칠 때 키보드의 자판을 두드리는 느낌이 들고 책상 같은 사무적인 느낌이 든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뚜껑을 덮은 피아노 위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도 하니, 사무적인 것 맞다. 지금 자판을 누르는 감촉도 자세히 마치 건반 같다. 워낙 피아노 건반과 함께 한 그녀이기에 키보드 자판뿐만 아니라 산이나 구름, 돌다리나 꽃송이, 모든 사물들이 건반처럼 보일 것 같다.

 

1만 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나는 절대음감 소유자 이야기도 흥미롭다. 어떤 음의 고유의 음높이를 판별하는 능력인 절대음감 소유자는 모든 소리가 음높이로 들리는 걸까? 음의 정확한 높이를 판별하는 절대음감이 음악하는 입장에선 유리할 텐데......

 

리듬감과 박자감의 차이도 재미있고 그녀의 남다른 리듬감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녀는 자신에게 부족한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길거리에서 나오는 음악에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누가 보더라도 콧노래로 흥얼거렸고, 그렇게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쭈뼛대지 않고 음악에 몸과 마음을 내맡겼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그녀 특유의 리듬감을 완성한 비결이라니, 리듬이 좋은 천재도 엄청난 노력의 결과인가 보다. 지금은 온 몸과 마음으로 리듬을 즐길 수 있다니,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나도 리듬감을 키우려면 음악이 나오면 머리를 끄덕이고 어깨를 들썩이고 엉덩이를 흔들고 손으로 스윙을 타고 발로 스텝을 밟고 해야겠지.

 

 

시골스럽고 단순한 화성이지만 할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뽕짝의 역사와 유래, 악보를 외워 치는 암보, 손의 근육이 곡에 익숙해지는 과정, 악보를 보며 통째로 빠르게 따라가는 연습, 머릿속으로만 음악을 되감기하는 연습 등의 결과로 천재의 암보가 있었다니, 선잠이 들 때 듣는 음악은 꽤나 효과적이라니, 모두 신선한 이야기들이다.

슈만과 브람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알캉, 라흐마니노프 등 고전 음악가 뿐 아니라 왕샤오한, 래빈, 밴 클라이번, 야콥 카스만 등 현대 음악가 이야기들도 새롭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즐기고 책읽기를 즐겼던 그녀여서 일까? 복잡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은 음악을 보다 쉽고 부드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악적 깊이를 다룬다. 책을 읽다가 보면 깊고 풍부한 건반의 울림을 듣는 듯하다가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경쾌한 고음의 경쾌한 건반 소리를 듣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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