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탐 철학 소설 21
문형렬 지음 / 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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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문형렬/]석가모니의 삶에서 가르침을 얻다.

 

 

탐철학소설 시리즈는 철학자들에 대한 것을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재미있고 쉽게 엮은 것이다. 탐철학소설 시리즈의 21번째는 고타마 싯다르타에 대한 이야기다. 석가모니, 세존, 석존, 붓다 등으로 불리는 싯다르타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소설로 읽으니 새롭게 와 닿는다.

 

 

선재는 가야산 자락에서 할머니, 강아지 달이, 나무부처님뿐인 집에서 산다.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 침대에 누운 선재의 할머니는 흰 고무신을 찾고, 선재는 할머니가 없는 빈 집에서 나무불상으로부터 고타마 싯다르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싯다르타는 기원전 624년 인도 히말라야 산기슭(지금의 파키스탄 국경 지역)의 샤카족이 사는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싯다르타는 아버지 슈도다나 왕이 마흔이 넘어서야 나은 아들이다. 어머니 마야 왕비는 길을 가다가 룸비니 동산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곧 죽고 만다. 왕은 아들의 이름을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룬다는 뜻을 지닌 싯다르타라고 짓는다.

 

싯다르타는 12살이 되던 해에 궁밖으로 나가 힘들어하는 농부, 밭에서 일을 하는 허리가 굽은 늙은 농부, 벌레를 잡아먹는 새들을 보면서 세상이 공평하지 않음을, 서로 싸우고 서로 죽이는 세상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날마다 생각에 잠기게 된다. 세상의 고통을 뛰어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법은 무엇인가?

 

19세가 되자, 싯다르타는 야수다라 공주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첫 아들의 이름을 라훌라(장애물)이라고 지으며 자신의 깨달음의 여정에 방해받을까 두려워한다.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29세의 나이에 아들과 아내, 왕궁을 버리고 영원한 지혜의 길을 찾아 떠난다. 도중에 머리를 자르고 패물을 왕궁으로 돌려보낸 뒤, 지나가던 사냥꾼의 허름한 옷과 바꿔 입으면서 본격적으로 수행길에 나서게 된다.

 

진리를 찾는 수행자를 찾아 가르침을 받기도 한다. 박가바 스승에게서 몸을 괴롭혀 참는 법을, 칼라마 스승에게서 명상하는 법을, 웃다카 스승에게서 정신을 집중하는 법을 배웠지만 마음의 허무함을 메울 길 없었다고 한다.

이후 우루빌라 마을의 가야산에 들어가 혼자만의 수행에 들어간다. 밥을 굶고 잠을 자지 않는 고행법도 해보다가 명상 방법으로 바꾸게 된다. 그는 35세의 나이에 보리수 그늘 아래서 정좌하고 명상에 잠기면서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인생사가 모두 번뇌에서 비롯됨을 깨친 것이다.

 

 

홀로 온전한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는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 설법 여행을 하게 된다.

중생들을 향해 괴로움이 병임을, 인생이 덧없기에 스스로를 믿고 수행해야 함을 깨우치며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라고 말이다.

온갖 괴로움은 원인이 있어 생겨난다. 그 원인은 바로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욕망이다. 괴로움의 소멸이란 무엇인가? 그릇된 욕망을 남김없이 없애고 버려서 집착이 없는 것이다.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바른 길, 팔정도다.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96~97)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158)

 

싯다르타는 이후 다시 가족을 만난 뒤 설법을 위해 인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삶과 죽음의 인간 문제에 대한 지혜를 찾고자 떠나는 여정에서 결국 명상으로 득도한 이야기가 대단하다. 욕망에서 시작된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길이 팔정도이고 이 팔정도를 스스로 수행하여 지혜로운 깨달음을 얻도록 하라니, 새삼 석가모니의 삶에서 가르침을 얻게 된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괴로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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