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김광희]일본의 창의성을 파헤치다~

 

대한민국 최고의 창의력 계발서 저자인 김광희 교수는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도 살아남는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엔 톡톡 틔는 아이디어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창의력엔 뭐가 있기에 한국의 미래가 일본의 현재 모습이라는 걸까? 김광희 교수는 24가지 주제로 일본의 창의력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걸그룹을 운영하는 방법이 특이하다. 100명 이상의 멤버를 운영하며 소그룹으로 나눠 다양하게 활용한다. 많은 소그룹을 통해 일 년 내내 활동을 할 수 있기에 늘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니, 신선한 운영이다. 한국에서도 그룹 멤버수를 많이 늘린 게, 일본을 흉내 낸 걸까?

 

일본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인 AKB48은 언제나 밀리언셀러다. 20153월까지 싱글 음반 20개가 일주일 만에 연속적으로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가 된 가수다. 일본 최고의 음악 차트인 오리콘의 연간 순위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신장 158.4cmAKB48 멤버들은 작고 날씬하고 귀여운 외모다. 의상도 여고생 스타일의 제복이 많아서 남심을 자극한다. 정규 멤버와 연습생까지 합치면 100여 명이나 된다. AKB48은 많은 인원을 가지고 다양한 팀을 만들어 폭넓게 활동한다. 그룹 내 다양한 자매 그룹을 두는 이유가 연중무휴 활동 가능하기 위함이라니.

 

AKB48의 장점은 팬들이 직접 참여하여 육성시키는 다마고치형걸그룹이다. 팬들이 키우는 다마고치처럼 팬들의 지지를 업고 매일 성장하는 AKB48을 보며 팬들은 대리만족도 느낀다. 예를 들면, 싱글 음반을 구매하면 악수회 참가권총선거투표권이 주어진다. 팬들은 공연에서 이들과 짧은 악수나 짧은 인사권으로 즐길 수 있다. 큰 행사인 AKB48 선발 총선거에는 일본 팬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팬들도 참여해서 인기투표를 한다. 이 행사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닛칸스포츠>에서 매번 호외로 발행할 정도다. 모두 인기 걸그룹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팬들의 열망을 충족시키는 이벤트다.

 

정규 멤버와 연습생까지 합치면 거의 100명이나 되는 AKB48의 운영방식이 놀랍다. 다양한 조합과 폭넓은 활동이 가능하고 그룹 내 다양한 자매 그룹이 있어서 거의 매일 공연이 주어진다니, 걸그룹 인원이 많은 이유가 이러한 운영의 효율성때문이었다니, 참신한 아이디어다. 한국의 걸그룹의 멤버수가 많은 이유도 그런 목적인 걸까?

 

자동차 대신 자전거 앞뒤에 아이들을 태워 보육원이나 학교에 데려가도록 한 장치, 자전거 도둑을 막기 위한 애교스런 새 똥 스티커, 세라복으로 보이도록 하는 세라복 멜빵, 파티에 온 손님들을 위한 기이한 서프라이즈인 바퀴벌레 축포, 지방대를 나온 중소기업 출신의 나카무라 슈지가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배경 등 창의력과 상상력이 일본을 건재하게하는 바탕임을 알게 된 책이다.

 

 

역사적인 입장 차이로 사이가 나빠진 일본이지만 일본의 좋은 점은 배워야 할 것이다. 지금은 중국에 밀려 G2에서 밀려났지만 일본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도 일본의 창의력일 것이다. 창의력을 주제로 일본의 문화와 역사, 예술과 기업을 만날 수 있었다. 발상의 전환에 대한 특이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색다른 일본을 보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창의력 한국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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