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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타임푸어/더퀘스트]타임푸어에서 타임리치가 되는 법~
예나 지금이나 누구에게든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까? 하루 1,440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왜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심지어 더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껴질까? 시간조절을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일까?
가제본으로 받은 <타임푸어>!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시간활용에 대한 사례와 지혜를 모은 책이다. 시간에 쫓기는 이들을 위해 여유를 갖고 시간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시간활용의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시간활용에 대한 책이라서 처음엔 내용이 딱딱할 줄 알았다. 읽을수록 소설처럼, 에세이처럼 술술 읽혀서 놀란 책이다.
책의 주된 핵심은 일과 육아에 쫓기는 직장 여성이 일과 사랑, 놀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이야기다. 슈퍼맘은 시간활용연구가 로빈슨을 만나 시간활용의 기술을 터득해 간다. 그녀는 로빈슨 교수의 추천으로 국제시간활용협회에서 개최하는 시간활용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시간활용의 문제를 서서히 깨닫게 된다. 매주 30-40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는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간일지도 적어본다. 그녀는 일과 여가를 구분하는 법도 익히고, 역할 과부하에서 오는 피로감은 일에 대한 흥미도 떨어뜨린다는 사실과 시간 스트레스가 뇌를 축소시킨다는 끔찍한 결과까지 알게 된다.
바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죄책감까지 드는 현실에서 저자는 덴마크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많이 사지도 않고, 많이 만들지도 않고, 많이 모아두지도 않기에 가정은 늘 깨끗한 편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돕는 것이 가족으로서의 의무임을 가르친다. 일을 할 때에는 긴 시간을 일하기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일을 한다. 덕분에 덴마크에선 노동시간은 짧아도 생산성이 높고, 가사에 대한 부담을 온 가족이 나눠지기에 직장맘의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타임푸어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찾는 여정에는 시간의 주인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엄마 권리선언, 일하는 엄마들에게 편의를 봐주자는 여성운동, 육아에 아빠들이 나서는 육아 대디 추세, 집에서 온라인 업무가 가능해진 첨단기술의 혜택 등 예전과 달라진 근무환경은 직장맘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환경들이다.
타임푸어에서 벗어나는 실제적인 방법에는 시간활용을 위한 조직문화의 개선, 목표를 설정한 뒤 탄력근무시간 배정,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성과 중심의 근무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근무시간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대안 근무시간제 실시 등이 있다.
저자는 완벽한 가정환경을 제공하기보다 아이들 스스로 시도하고 부모를 돕고 책임지게 하는 환경, 실수하면서 극복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근성을 키운다는 사실 등 바빠서 놓친 중요한 것들을 일깨운다.
시간은 늘지 않기에 결국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야 함을, 불필요한 생각과 사물을 버리고 불필요한 행동마저 버려야 함을 생각한다. 덴마크 사람들처럼 필요 없는 물건을 사지 않거나 필요 없이 만들거나 모으지 않는다면 시간은 모이게 될 것이다. 늘어나지 않는 시간 앞에서 가난해지고 초라해져서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을 위한 해법은 덴마크 사람처럼 불필요한 소비와 행동을 줄여 시간을 늘려 사는 것임을 공감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만 버려도 시간은 남고, 악착같은 삶의 태도를 버리는 것만으로도 삶은 여유롭다. 서로 돕고 일을 나눈다면 그만큼 여유로워진다. 거친 환경에서 부모를 도우며 근성 있게 크는 아이들이 자신의 일에서도 근성을 발휘하는 결과를 생각한다면 때로는 아이들의 도움도 받고 가족이 서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대개 이상적인 주부,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직장여성에 대한 압박이 육아 휴직 사용을 거부하게 하고 시간 스트레스를 주기에 이상적인 인간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 건 느낌이거나 시간활용 능력의 부족에서 온다니. 현실에서는 30시간 이상의 여유시간이 있을 수 있다니. 매주 30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하루 1,440분 중에서 매일 270분(4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스트레스 받는 슈퍼맘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타임푸어를 타임리치로 바꾸는 조언들이다. 무엇보다 쉽게 읽힌다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