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김원곤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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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김원곤]나이 50, 경상도 남자의 4개 언어정복기!

 

 

처음엔 나이 50대의 경상도 남자의 4개 외국어 도전기라서 대단하다 싶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력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라는 말에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저자인 김원곤 교수는 나이를 초월한 몸짱 의사에 도전해서 책을 낸 적도 있고, 미니어처 술병 수집가에다 영화광 등 뭐든지 끝장을 보는 집념의 우등생이기에 보통 사람들과는 출발부터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책을 덮으면서 그래도 직장을 가진 가장이기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익힌 외국어를 바탕으로 1년 동안 4개 외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에 도전해서 한 번에 합격했다니 더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언어를 시작하는 순간의 배움의 즐거움, 배운 이후에 오는 성취감, 현실적으로 응용할 때의 뿌듯함 등을 느낄 수 있었기에 나도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2003년 일본어, 2005년 중국어, 2006년 프랑스어, 2007년 스페인어를 배웠다고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2011313일 중국어능력시험인 HSK 최고 등급인 6급을 쳐서 한 번에 합격했고, 201173일 일본어능력시험인 JLPT 최고 등급인 N1에 도전해서 한 번에 합격했고, 11월에 프랑스능력시험인 DELF B1등급에 도전해서 한 번에 합격했으며, 20125월 스페인어 능력시험인 DELE 최고등급인 B2 에 도전해서 한 번에 합격했다고 한다. 대단한 끈기와 집념의 도전자다.

 

책에는 처음 일본어에 도전한 이야기부터 외국어능력시험에 도전한 과정까지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외국어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처음에 저자는 일본어의 기본인 가타카나와 히라가나는 알고 있었기에 가장 무난해 보이는 일본어를 배우기로 작정하고 서너 달 기초문법 공부를 독학한 뒤 일본어학원에 등록했다. 이후 일본어 기본 문법 정리반 두 달, 기초 회화반 두 달, 청취반 다섯 달, 상급 과정인 자유 회화반, 학원을 옮겨 스크린 청취반을 거쳤다. 그렇게 2년 동안 일본어를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저자는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계속하면서 다음엔 중국어에 도전했다고 한다. 기초 중국어에서 시작했지만 학원 사정으로 3달 만에 고급 회화를 배우게 되었고, 학원을 바꿔가면서 HSK 6~8급 준비반, 비즈니스 중국어, 고급 회화까지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의 프랑스어 공부의 시작은 프랑스 와인이나 치즈에 붙은 상표만이라도 읽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기초 프랑스어 책을 구입해 발음 부문을 독학하고, 프랑스어 왕초보반을 다니며 발음을 터득한 뒤에 본격 프랑스어 공부에 들어갔다.

 

프랑스어를 익힌 후에 한국사람 입장에서 스페인어 발음이 매우 쉽다는 수강생의 이야기에 혹해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언어들이 어느 정도 실력에 오르자 중국어부터 외국어능력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 발음이 콤플렉스였던 저자이기에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외국어능력시험 도전기도 인상적이고....

저자는 외국어 공부의 원칙은 단어와 문법이라고 한다. 문법이 뼈대라면 단어는 근육이다. 어휘력은 독해나 회화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매일 듣고 무조건 많이 읽고 쓰기를 병행하고, 단어와 문법, 능력시험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테스트 한다면 외국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끊임없는 반복과 끈기 있는 공부를 거쳐 뼈대와 근육을 더욱 튼실하게 한다면 작심삼일이나 제자리걸음 공부를 극복할 수 있겠지. 느려도 매일 꾸준히 하라는 말이 너무나 평범하지만 언어공부의 진리일 것이다. 굼벵이처럼 느려도 꾸준히 가는 것이 언어습득의 비결이겠지. 이론은 쉬우나 실천은 어려운 법이기에 저자가 대단해 보인다.

 

언어를 통해 문화가 달리 보이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서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언어를 통해 그 나라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과 그 이후가 달라도 많이 다른 세상일 것이다.

 

어쨌든 열정이 대단하다. 책을 통해 각 언어별 공부에서의 차이, 매력, 언어로 인해 알게 된 문화의 차이, 외국어를 잘해서 해외여행에서 편리했던 이야기, 언어를 통해 일본 여행객을 도운 이야기, 낯선 곳에서 소통한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배우고 싶게 만든다.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마음 같아서는 모두 도전하고 싶지만 그래도 조금 아는 일본어와 중국어에 먼저 도전하고 싶다.

 

 

도전하는 사람은 생기가 넘치기에 매력적이다. 도전도 중독증세가 있는지 도전하는 사람은 또 다른 도전을 즐기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전의 장점과 그 매력을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도전이다. 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를 읽으며 도전은 아름답고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은 젊음과 활력의 샘이고 삶을 의미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은 젊게 사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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