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Civil War 프로즈 노블 - 그래픽노블 <시빌 워> 소설판 마블 프로즈 노블
스튜어트 무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시빌 워 프로즈 노블/시공사]2016년 영화 개봉을 앞둔 시빌 워소설판~

 

그동안 마블 시리즈를 빠짐없이 봤는데요.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얼떨결에 보기 시작하면서 마블 시리즈를 모두 보게 된 경우랍니다. 마블 시리즈의 주요 줄거리는 악당과 싸우며 지구를 구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이었기에 누구나 무난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죠. 그래픽 노블로만 나왔던 마블 시리즈가 이젠 소설 판으로 나왔네요. 시빌 워 프로즈 노블!

 

 

시나리오가 소설로 나왔다는 건 그만큼 인기 있는 영화라는 방증이고 마니아가 두텁다는 증거겠죠. 개인적으로 마블 시리즈 영화를 볼 때 캐릭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봤어요. 해서 어벤져스에서 여러 영웅들이 등장할 때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영화를 보고난 뒤에 영화 리뷰를 썼다면 캐릭터를 정리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소설 판을 읽으면서 그런 점이 아쉽네요.

 

에벤져스에 나오던 영웅들이 너무 많아서 영화를 보면서도 헷갈렸는데요. 슈퍼 휴먼이 이리도 많은 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답니다. 기존의 영웅들이 자신의 영역을 뛰어 넘어 서로 만난다는 설정이 아직은 낯설어요. 이를테면 황진이가 논개를 만나고, 장영실이 다빈치나 앨론 머스크와 만난다는 설정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게다가 차세대 유망주라는 뉴 워리어즈까지 등장하기에 이름을 적어가면서 읽어도 초반엔 진도를 빼기 힘들었답니다.

 

어쨌든 이야기의 시작은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서 슈퍼 휴먼끼리 대결을 벌이던 중 나이트로의 폭발로 자신은 물론 많은 희생자를 내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집니다, 그 폭발로 몇 명의 슈퍼 휴먼과 859명의 선량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게 되는데요.

 

사건 직후, 미국 정부의 개입이 초인사회를 흔들어 놓게 됩니다. 정부는 초인조사위원회를 열어 초인들의 능력 오남용을 견제하고 초인들의 활동에 대한 규제와 기준을 확립한 초인등록법을 만들게 되는데요. 악당이든 영웅이든 모든 슈퍼 휴먼들은 자신들의 정체와 능력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이죠. 여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었던 초인사회가 발칵 뒤집힐만한 법률이죠.

 

이로 인해 슈퍼 휴먼 사회도 양분됩니다. 심히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자진해서 슈퍼 휴먼 등록 과정을 처음부터 관리하겠다고 나서게 되고요. 반면에 점잖은 이미지의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반대를 하게 되죠. 급기야 캡틴 아메리카는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자신의 뜻을 따르는 일부 히어로들과 함께 은밀하게 활동을 하게 된답니다.

 

초인등록법에 대한 의견 차이로 초인사회가 양분되는 미증유의 사태이기에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집니다. 아이언 맨에 동조한 스파이더 맨은 배신감으로 괴로워하고 전투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도시는 난장판이 되고…….

 

아이언 맨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초인등록법 찬성이냐 반대냐를 놓고 벌이는 싸움을 보며 보수냐 진보냐의 싸움 같기도 하고, 정부파와 반정부파의 싸움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 뜻을 함께 하며 지구를 구했던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싸움을 보며 슈퍼 휴먼에게 영원한 우정은 없는가 싶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초인사회를 정부 규제 없이는 운영할 수 없는 건가 싶어서 의아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2016년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나온 소설판이라고 하니 영화를 위한 워밍업 같아요. 휴먼 사회를 더욱 잘 알게 된 책이었어요. 내년에 개봉될 영화가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면서 독서를 더욱 즐기고 있기에 영화 리뷰를 쓴다면 영화를 더욱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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