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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게 키우는 독일육아 - 도와주세요! 아이한테 지고 있어요
베르너 하스 지음, 김지희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엄하게 키우는 독일 육아/페퍼민트]아이를 이기면서도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육아법
독일에서 생활하다 온 친구를 만날 때면 친구는 독일에서의 생활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을 규칙과 규제의 엄격함이라고 했다. 늦은 밤 피아노 소리가 나거나 소란이 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이웃이 독일 이웃이라고 했다. 이렇게 규칙 준수를 잘하는 독일이기에, 육아 역시 엄하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했던 책이다.
엄하게 키우는 독일 육아!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독일 엄마여서 일까? 육아의 규칙도 깐깐하고 엄격하다. 사실 독일 엄마들만 엄격할까? 세상 어디에나 엄격한 엄마들은 흔하지 않을까? 자상한 엄마가 되기가 쉽지 않겠지만 아무리 자상하게 키운다고 해도 아이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려면 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 규칙을 준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기에 대부분의 엄마들은 엄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인 베르너 하스는 부모가 아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의사 전달하는 방법, 부모의 의사를 아이에게 전달하는 과정, 아이와의 갈등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등에 대한 독일 육아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부모가 아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바라는 지를 명확히 한 부모의 행동과 말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강할 것이다.
저자는 아이와 힘겨루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일이 과연 중요한지, 이 일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언제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야 확신에 차서 흔들림 없이 아이와 힘겨루기를 할 수도 있고, 아이 수준에 맞는 행동을 적절하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훈육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할 것이다.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버틸 때 부모가 고압적인 자세로 큰 소리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때로는 아이 스스로 불만을 표출하다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한다. 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 관찰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한다. 부모는 아이가 과제 수행에 대한 불안이나 내적 원인으로 자신감을 잃은 건 아닌지 인내심을 갖고 관찰하라고 한다.
아이와 부모 간에 타협이 필요할 때는 어찌해야 할까?
아이와 타협할 때도 있지만 잦은 타협은 부모의 능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기에 조심해야 하며 잦은 타협으로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다 보면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매사에 깊이 생각한 후 부모가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인지시켜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요구하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무언가 요구를 하는 상황에서 부모는 단호한 행동을 하더라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부모를 존중할 수 있다. 아이에게 야단을 치든 요구를 하던 부모의 어조는 적당해야 하고, 발음은 명료해야 하고, 강조할 부분은 더욱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저자는 아이가 절망했을 때 대처하는 법, 신체적인 접촉이 필요할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볼 때의 효과, 아이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어야 할 때, 침묵을 활용하는 법, 폭력을 쓰지 않으면서 무력해 보이지 않는 법, 압력이나 강제를 행사하는 법, 화를 내야 할 때, 무관심해야 할 때 등 사례를 들면서 독일 엄마의 자녀 교육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의 잘못을 보고 그저 지나쳐서도 안 되지만 매번 권위적인 방법으로 잔소리 한다면 자녀교육은 역효과일 것이다. 아이에 따라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단호하게 교육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훈육해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교육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훈육이란 어떤 걸까?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중심이 바로 서 있다면, 아이의 입장을 늘 생각하면서 훈육한다면, 아이 스스로 뉘우칠 시간이나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면, 늘 교육적인 훈육을 배우고 익혀서 실천한다면 좋은 훈육이 되지 않을까? 강하면서도 현명한 엄마의 아이를 이기면서도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육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