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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샘터 2015 6] 권대용 시인도 만나고 성석제의 연재소설도 읽는 재미가...
샘터 6월은 누리달이다.
특집으로 ‘자기만의 방’이 있고 소설가 성석제의 연재소설도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10/pimg_7269711951220908.jpg)
먼저, 달 항아리 시인인 권대용의 인터뷰가 반갑다.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권대용 시인은 달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자신을 시인으로 키운 건 가난이라고 말할 정도로 외롭고 두려울 때마다 시를 썼다고 한다. 달과 가장 가까운 동네인 달동네에서 달을 노래했던 시인은 SNS에 달 시와 함께 자신이 직접 그린 달 항아리와 달, 달꽃밥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많은 시와 그림으로 시화전까지 열어 달동네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니 둥근 달만큼이나 넉넉한 시인의 마음이다. 멋지다.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시인을 샘터를 통해 더욱 잘 알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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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다려지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수업엔 조혜숙 할머니의 ‘소고기 찹쌀구이‘가 먹음직하게 나와 있다. 양념장을 바른 얇은 홍두깨살에 찹쌀가루를 묻혀 노릇노릇 지져낸다니, 그 맛이 섭산적이나 너비아니 구이란 다른 걸까? 고추장 더덕구이도 군침을 돌게 한다. 음식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새로운 요리를 배워가며 만들었다는 조혜숙 할머니는 여태 만들었던 음식 조리법을 노트에 기록해 놓았다니, 대단한 정성이다. 이젠 딸이 전수 받은 요리 노트를 정리해 요리책도 출간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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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 ‘자기만의 방’에는 외양간에 꾸민 집필실, 나홀로 동굴, 예순 살의 도서관, 애마, 나의 안식처, 꿈을 그리는 작업실, 화장실에 의자를 두는 이유 등도 공감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뭐가 좋을까? 사람이 기계를 보조한다? 등 이번 호에도 소소한 서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알차게 가득해서 읽는 내내 즐겁다. 독자의 참여를 원하는 문구도 가득해서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이번에는 잊지 말고 도전해 봐야지.
샘터는 작은 작은 책이지만 구석구석을 알뜰하게 읽는 재미가 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 답게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