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이사 가요
임유정 그림, 정란희 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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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이사 가요/정란희/크레용하우스]딸 여왕벌에게 집을 내주는 엄마 여왕벌 이야기~

 

 

꿀벌이 이사를 가는 장면을 본 적은 없지만 분봉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요. 분봉이란 여왕벌의 분가인 셈인데요. 꿀벌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한 사회를 꾸려 가죠. 만약 새로운 여왕벌이 생기면 이전의 여왕벌은 자신을 따르던 일부 일벌들을 데리고 이사를 간다고 해요.

 

 

엄마 여왕벌이 왕대 안에 알을 낳은 뒤 왕대 안에서 우화가 이뤄지면 새로운 여왕벌이 탄생합니다. 딸 여왕벌인 새로운 여왕벌을 위해 자신의 집을 내주고 엄마 여왕벌은 근처의 새로운 거처로 옮기게 되죠. 이것을 분봉이라고 하는데요. 동화는 분봉이 일어나는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분봉을 할 때면 먼저 탐색을 맡은 일벌이 적절한 나뭇가지나 장소를 찾아 나섭니다. 새로운 거처를 찾았다면 여왕벌과 몇 마리의 수벌, 일벌들은 이동을 하죠. 일벌은 봉구를 만들어 그 안에 여왕벌과 수벌들을 안전하게 숨기며 이동을 한답니다.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 마치 정지 화면처럼 봉구를 유지한답니다.

 

 

동화에서는 나나네 집에 꿀벌이 찾아오면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아주 큰 꿀벌을 따라 작은 꿀벌들이 나나네 석류나무 가지에 모여 들었어요. 그리곤 여왕벌을 감싼 일벌 무리는 공만큼 커져 갑니다. 여왕벌이 새집으로 이사 가는 동안에 강아지 또또와 엄마, 아빠까지 벌침에 쏘이고 말았군요. 결국 비상수단으로 119를 불러서 해결했답니다.

 

 

꿀벌들의 이사를 둘러싼 재미난 이야기군요. 자연의 신비이기도 하고요. 윙윙 위잉~소리에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요? 하지만 나나는 무서워하기보다는 신기해합니다. 아이다운 호기심이 발동한 거겠죠.

 

벌들의 이사는 번식기인 알이 우화하는 늦봄이나 초여름에 일어난다고 해요. 환경오염이나 도시화로 인해 꿀벌들의 새 집을 찾는 과정이 예전만큼 쉽지 않겠죠? 자연은 줄어들고 인공 도시가 늘고 있으니 말이죠.

 

 

지구에 벌이 사라진다면 식량 부족으로 인간은 굶어죽는다고 합니다. 꽃의 수분을 담당하던 꿀벌이 사라진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이죠. 벌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딸 여왕벌을 위해 집을 내주는 엄마 여왕벌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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