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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 - 김선현 교수의 이유있는 컬러링북
김선현 글.그림 / 아이리치코리아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추억의 시간/김선현] 사계절 자연 컬러링북, 추억을 선물하는 채색의 시간들...
오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하는 색칠이다. 제목처럼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며 색칠해도 좋고 막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며 색칠해도 좋은 사계절 컬러링북이다. 다양한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는 시간이기에 채색의 순간엔 자연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사계절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이다. 나의 정원이 된 사계절 자연이라니, 멋지지 않나.

봄에는 하얀 목련, 자줏빛 목련 등 봄꽃 구경에 즐겁다. 늦봄엔 산딸기를 따기도 하고 나리꽃에 날아드는 나비와 벌레들을 볼 수 있다. 물가에서 노니는 노란 오리 가족들, 온갖 새들과 나비떼들의 공중 비행을 볼 수 있기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줄 수 있으리라.
여름엔 시원한 부채, 소낙비를 피할 꽃 무늬 우산, 무성해지는 풀숲의 벌레들, 과수원의 잘 익은 여름 수박들, 해수욕장의 조개들, 연밭의 수련들이 가득하기에 푸른 여름을 추억하게 한다.

가을엔 황금물결 출렁대는 들판과 행복한 허수아비,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와 밤, 빨간 감 등 온갖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한가위를 맞는 분주한 손길들, 겨울잠을 준비하는 숲 속 동물들의 바쁜 일상도 볼 수 있다.
겨울엔 추위를 이겨내라는 어머니가 짜주신 목도리와 모자 장갑, 눈싸움과 팽이돌리기, 크리스마스 트리, 눈 내리는 풍경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마음 가는 대로, 손가는 대로, 색연필, 크레파스, 워셔블 마커 등 집에 있는 것들을 총동원해서 색칠하게 된다. 실수해도 예쁘고 만족스럽다. 이미 그려진 일러스트 위에 색칠을 하는 것이지만 색칠하는 순간은 예술가의 마음이다. 오늘은 나도 아티스트다.

컬러링은 시각적, 촉각적, 운동적 자극을 주기에 두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두뇌활성화로 어른들의 기억력이 되살아나고 노인들의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몰입의 순간엔 행복한 영감까지 얻게 되기에 중장년층과 노년기의 미술치료에도 좋다고 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좋다는 컬러링이 치매를 예방할뿐만 아니라 자존감과 생동감을 주고, 예술적인 창작의 쾌감도 준다. 이젠 노인정에서 컬러링하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이 책은 차병원 미술치료 클리닉 김선현 교수의 컬러링북이다. 미술치료를 지향하는 전문가의 노인들을 위한 치매예방이나 환자들의 심신 충전을 위한 활력의 컬러링북이다. 제목처럼 지나간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다.

나만의 빛깔로 채색하는 순간 뇌에 자극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몰입의 기쁨을 줌을 느낀다. 색칠할수록 예술적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해서 점점 다양한 색칠을 시도하게 된다. 노인과 환자들을 위한 컬러링북이지만 누구나 해도 좋은 사계절 자연을 담은 컬러링북이다. 채색의 순간엔 자연의 품 속으로, 진지한 예술의 세계로 데려다 주기에 감성충만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