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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스즈키 도모야 지음, 이용택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뉴욕양키스 유니폼은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메이저리그의 비즈니스 노하우
거대 기업인 메이저리그의 30개 구단엔 각자의 경영 철학이 있다고 한다. 각 구단은 자신만의 경영 철학에 따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야구를 비즈니스로 성공시킨 메이저리그의 비즈니스 전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마이너리그, 독립구단 등 야구 비즈니스에 대한 51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02/pimg_7269711951216430.jpg)
대기업처럼 운영되는 메이저리그는 거액의 돈이 움직이는 스포츠 기업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스포츠 팀의 기업 가치의 순위를 발표하는데, 2014년 3월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랭킹 1위가 뉴욕 양키스라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가 2위 LA다저스와 3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가뿐히 제치고 기업 가치 1위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양키스 구단의 전략은 어떠한가? 다른 구단과의 철학의 차이는 무엇인가? 양키스가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은 무엇인가?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넣지 않는 이유는? 모두 궁금했던 이야기다.
뉴욕양키스에서는 홈구장은 그냥 홈으로 만들어 버린다. 경기에서의 ‘승리’가 팀의 존재 이유이다. 승리에 집중하는 구단인데다 부자 팀이기에 선수 보강에 아낌없이 돈을 푼다. 선수 평균 연봉이 최고일 정도다. 뉴욕양키스는 팬에 대한 경의와 야구에 대한 사랑, 독보적인 전통과 실적이 특징이다. 월드 시리즈 27번 제패 기록을 가진 팀인데다,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등 역대 전설적인 스타 선수들이 거쳐 간 곳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선수들에겐 전설의 스타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런 양키스 역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영상만 보여줘도 선수 영입에 성공하는 이유다. 유니폼에 이름이 없는 이유는 ‘일개 선수가 구단보다 먼저일 수 없다’는 철학 때문이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주 수입원은 티켓 판매, 스폰서십, 방송권료, 상품과 음식 판매 등이다. 뉴욕양키스도 이러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구단이다. 하지만 얻은 수익을 선수 보강이나 경기 시설에 재투자하기에 경기 관람 외의 부대시설이 풍성한 타 구단과 다르다. 대신에 부대시설이 별로 없지만 뉴욕양키스는 경기 자체의 관람에서 고객 만족도를 추구한다. 승리의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이다.
일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징금을 감수하는 뉴욕 양키스 이야기, 구단주인 펀웨이 스포츠 그룹이 리버풀FC를 매입해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의 경영 노하우를 발휘하는 이야기, 위기에서 벗어나 뉴욕 양키스에 버금가는 부자 구단이 된 LA 다저스 이야기,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그를 파는 메츠의 야구장 이야기, 수영장과 거품목욕석, 파티석, 오두막석, 회전목마까지 겸비해 다른 재미를 주는 마이너 구단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책 속에는 뉴욕양키스의 독보적인 전통과 실적을 판매하는 뉴욕양키스, 천재 투자가에 의한 레버리지 경영의 보스턴 레드삭스, 초거대 부자 구단으로 거듭난 LA다저스, 스타디움, 비즈니스에 능한 메이저리그, 사업에 성공하고 있는 마이너리그, 독립리그까지 있다. 일본구단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부록으로 KBO리그에 대한 자료도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02/pimg_7269711951216431.jpg)
처음엔 제목처럼 뉴욕양키스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다. 표지를 살피면서 메이저리그 전반에 대한 구단들의 경영철학과 비즈니스 노하우인 줄 알았다. 책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의 스타디움과 마이어리그와 독립구단, KBO 리그의 구단과 선수, 관중 현황까지 있기에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 책이다. 메이저리그가 야구를 즐기려는 이들의 욕구를 분석해서 야구에 열광하게 하고, 야구장에서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고, 야구팬들을 불러들이는 노하우가 있었기에 미국야구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음을 알게 된 책이다. 잘 몰랐던 메이저리그라는 거대기업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