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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토리 강좌 -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ㅣ 만화 강좌
다나카 히로히사 지음, 서지수 옮김 / 하서출판사 / 2014년 12월
평점 :
[만화스토리 강좌/하서]만화가 지망생을 위한 매력적인 만화 스토리 수업~
만화란 백지 위에 선으로 인물을 그리고 말풍선으로 대화를 넣는 작업이다. 선으로 그려진 인물에 대화가 들어가는 순간, 캐릭터는 감정을 지닌 인격체가 되어 살아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이런 게 아닐까. 백지 위에서 작가가 창조해 낸 캐릭터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단한 창조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데생은 기본이고 스토리 구성 능력도 필수일 것이다.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캐릭터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빨려 드니까. 만화 스토리라면 과장된 캐릭터에다 유쾌한 웃음과 쫄깃쫄깃한 재미를 주어야 한다. 인기있는 만화 스토리라면 더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가?
『만화 스토리 강좌』, 재미있는 만화 스토리에 대한 책이라니, 반갑다.
저자는 만화 스토리 만들기의 기본은 캐릭터 만들기, 기획, 플롯, 연출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만화 스토리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 만들기가 아닐까. 저자는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선 캐릭터 유형을 이해해야 하고 캐릭터 표를 만들고 캐릭터를 심화시키라고 한다. 캐릭터의 배경도 보여주어야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만화의 필수 요건은 ‘독창성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본이라고 한다. 특히 주인공은 재미있는 캐릭터인 동시에 감정이입이 쉬운 캐릭터여야 한다. 작가는 다소 에너지 넘치는 과장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에피소드로 담아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설정한 독자의 연령대에 맞게 그들이 바라는 점을 정확하게 포착해서 캐릭터나 상황에 담아내야 한다. 독자와 가까운 ‘평범한 인간‘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 쉽고, 미숙한 주인공의 노력은 독자의 감정이입과 응원을 유발한다. 특이한 캐릭터는 이야기의 기폭제이기도 하고, 천재 캐릭터는 독자의 동경을 유발하한다. 대개 만화에서는 캐릭터의 비주얼을 통해 주인공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상상하게 만든다.
책에서는 만화 스토리 기획 단계인 구문으로 기획을 만들기, 재미를 더하는 기획, 자신의 장점을 기획으로 살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만화 스토리 플롯 짜기 단계인 스토리를 나누어 이해하기, 감정이입을 유도하기, 주인공을 성장시키기, 아이템으로 이어보기도 있다. 완성한 만화 스토리를 콘티로 연출하는 단계인 분해해서 콘티 작성하기, 작가의 감정을 담기, 독자의 눈높이를 생각하기, 콘티 퇴고하기가 있다.
만화가 지망생을 위한 책이지만 취미로 만화를 그리고 싶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길잡이이기도 하다. 궁금했던 만화 스토리 강좌였기에 반가웠던 책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인 만화의 세계가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 술에 배부르랴? 만화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도 습관일 것이다. 재미있는 과장, 흥미로운 캐릭터 만들기 등 자꾸 하다가 보면 어느새 만화스토리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