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김혜나 지음 / 판미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김혜나/판미동] 그랑주떼의 김혜나 소설가의 글쓰기와 요가 이야기...

 

얼마 전 소설 그랑주떼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소설가 김혜나.

오늘의 작가상까지 수상한 그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기에 끌렸던 책이다. 더구나 소설가로서 요가 강사까지 하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했던 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또 다른 좋아하는 일인 요가도 병행하고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가의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끌어 당겼을까.

 

 

그녀는 이십대에 비만, 우울증, 아르바이트의 삶 속에서 요가를 만나면서 몸과 마음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요가를 만나게 된 계기는 역시 건강 때문이었다.

 

스무 살이 넘으면서 시작한 과도한 음주와 불규칙한 식생활, 게다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취향으로 몸무게가 70kg을 넘었다고 한다. 과체중으로 인해 호흡 장애와 관절 통증 등을 겪으면서 불면과 불쾌감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유명 브랜드 청바지를 사러 간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남성용 청바지 중에서도 33인치라는 사실에 절망을 했다고 한다. 더구나 딸이 너무 뚱뚱하다며 눈물을 쏟는 엄마의 탄식에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는 헬스클럽, 체육센터에서의 태보, 에어로빅, 스쿼시, 수영, 단백질 다이어트, 유산균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시중에 나온 다이어트라면 거의 시도를 했지만 보기좋게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다 재즈댄스와 방송 댄스를 병행하는 요가학원을 다니면서 호흡과 바른 자세를 중시하는 요가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요가 자세마다 바른 호흡법과 바른 자세를 터득하게 되면서 열이 나고 땀이 났다고 한다. 정적인 요가 자세지만 자기 안의 동적인 에너지를 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요가를 시작하면서 허기가 사라지게 되어 군것질을 덜 하게 되고, 식습관도 인스턴트나 육식 위주에서 현미와 야채 위주의 가벼운 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요가하면서 식욕이 줄고 체중이 빠지게 되면서 요가한 지 6개월 만에 정상 체중이 되었다고 한다. 모든 인생엔 굴곡이 있는 법인가.

 

그녀는 학교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요가를 쉬게 되었고, 요가를 쉬면서 몸도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이십대에 위장 염증, 십이지장 염증, 지방간, 갑상선에도 구멍이 있고, 요도염, 비염, 빈혈, 저혈압이라니. 이후 다시 요가를 하면서 지도자 자격증도 따게 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소설가로도 등단하게 된다. 그녀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 정도로 시작한 요가에서 요가를 통한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위장장애와 우울증 극복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자기 고백서다. 무엇보다 소설가로 등단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에세이는 그랑주떼의 김혜나 소설가의 글쓰기와 요가 이야기다. 요가 교과서가 아니라기에 요가 자세가 없는 에세이인 줄 았는데 다양한 요가 자세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송장자세, 결가부좌, 전사자세 , 전사자세 , 물고기 자세, 쟁기자세, 어깨서기 등 무려 34가지 요가 자세까지 설명하고 있다. 어렵겠지만 하나씩 터득하고 싶은 자세들이다. 뱃속에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호흡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겠지.

 

 

소설가와 요가 강사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소설가 김혜나의 건강 고백서를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헬스든, 수영이든, 걷기든, 요가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행복임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요가 교과서는 아니지만, 34가지 요가 자세를 설명하고 있기에 따라해 볼 수 있게 돕는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건강과 평안의 요가 세계로 이끄는 안내서인 셈이다. 요가 세계의 첫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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