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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만드는 방법 - 괴짜 학생 테후와 전 구글 재팬 회장의 흥미로운 대화
테후.무라카미 노리오 지음, (사)한국창의정보문화학회 옮김 / 사이언스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창의력을 만드는 방법]IT 괴짜 고교생과 IT 전문가의 흥미로운 대화...
미래사회의 모습을 장담할 순 없지만, 아마도 미래사회는 지금보다 더 스마트해지고 지금보다 더 디지털화 될 것이다. 점점 더 IT사회로 갈 것이고, 점점 더 자동화가 되기에 생활은 편리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의 개발로 인간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고 어쩌면 집집마다 다재다능한 로봇 도우미가 등장하지 않을까. IT 전문가와 IT 꿈나무의 입장에서 본 미래는 어떤 사회일까.

예순여섯의 전 구글 재팬 회장 무라카미 노리오와 열일곱의 괴짜 학생 테후의 대담에는 창의력을 만드는 방법, IT 세계의 변화,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공부 등이 담겨 있다.
저자인 테후는 유복한 중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중국계 고교생이다. 그는 두 살 때부터 아버지의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고, 2008년엔 미국 여행을 통해 아이폰과 앱을 접하면서 앱의 세계에 눈이 뜨이게 된다. 중학교 때 체질량지수를 알려주는 건강계산기앱인 ‘세쓰분에호 계산기’를 개발해 18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때,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인 ‘유스트림’ 플랫폼을 이용한 <테후의 올 라이트 니혼>에서는 잡스의 애플사 신제품 개발 내용을 일본어로 실시간 통역방송하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잡스 마니아인 그는 지금도 꾸준히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공동 저자인 무라카미 노리오는 미국 구글 본사의 부사장 겸 일본법인의 사장을 역임한 일본의 IT 전문가다.
IT 시대에 IT를 잘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무라카미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그의 천재성과 ‘잡스=신‘이라는 공식은 의문스럽다고 한다. 물론 잡스가 아이폰을 통해 IT에 대단한 공헌을 한 것은 맞지만 컴퓨터의 세계가 어느 한 인간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서로 베끼는 과정에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라카미는 미래는 인공지능이 관건인데, 인공지능의 최전선의 예를 할리우드 영화에서 찾는다. 예를 들면, 인간의 뇌를 연결하는 <아바타>, 신체를 보강하는 <아이언 맨>이나 <지.아이.조>, <건담>,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투로봇, 무인자동차 등 할리우드 영화는 미래의 IT에 대한 예고편일 정도로 인공지능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고 한다.
학교 교육에 있어서도 국가 차원의 IT전략을 착실히 세우는 미국의 예산이 흘러가는 곳인 MIT, 하버드, 스탠퍼드를 주목하라고 한다.

이 책은 IT가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 미국과 일본의 엘리트 교육 차이, 영어의 필요성, 테후의 아이폰 앱과 유스트림 이야기 등을 대담으로 풀어가는 책이다. IT 괴짜 고교생과 일본 IT 전문가 노인의 흥미로운 대화에는 일본기업가의 입장, 일본 IT 분위기가 다분히 있지만 전체적으로 IT와 관련한 창의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IT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