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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 그래픽.웹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조경규와 함께한 클라이언트 & 그의 작품 이야기
조경규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평점 :
[조경규대백과/조경규]아티스트 조경규의 웹디자인의 역사~
요즘엔 그림 그리기 할 때, 종이 위에 하는 것보다 컴퓨터 화면에서 그림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컴퓨터로 그린 그림이나 스마트폰의 앱으로 그린 그림을 보여 줄 때마다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서 놀라곤 한다. 컴퓨터를 하다보면 웹디자인, 포토샵과 만나게 된다. 다들 어쩜 그리도 잘 그리는지,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은 그림도구나 앱 사용이 편리해져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의 세계다. 웹그림, 포토샵, 웹디자인 등…….컴퓨터가 보급되던 초창기엔 어땠을까.
웹디자인과 포토샵 초창기부터 활동해온 아티스트라니, 대단한 작가다. 어릴 때부터 그리기를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했던 소년의 독학 웹디자인 마스터 이야기라니. 저자인 조경규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그래픽을 전공한 미술가다.
1999년 뉴욕에서의 황신혜밴드의 웹사이트 만들기로 시작해 최근의 대기업 광고에 이르기까지 웹디자인, 광고와 함께한 이야기를 읽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스무 살인 1993년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하면서 위도우의 <그림판>을 알았다고 한다. 이후 ‘어도비 포토샵 2.0’을 접하곤 책과 씨름하며 스스로 터득했다고 한다. 그리곤 컴퓨터의 그림 속으로, 포토샵 세계로 빨려 들었다고 한다. 이후 홈페이지를 만들고, 포토샵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 반응이 왔고, 1997년부터 연재만화도 올렸다고 한다. 24살 1997년 벤처회사를 다니며 <조용한 가족>,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영화의 웹사이트 작업도 했다. 그림에 대한 소질과 흥미, 그래픽 디자인 전공이 그의 웹디자인을 빛나게 했을 것이다.
아티스트 조경규의 웹디자인의 역사를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달려온 결과물들에 감동하게 된다. 코믹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대로 웹디자인도 다소 재미를 주는 디자인들이다. 하지만 예술적 심오함을 느끼게 하거나 상업적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 디자인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이다.
인사동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딱지, 뱀주사위놀이, 스티커, 종이가면, 인형놀이 등 추억을 자극하거나 향수를 일으키는 고물을 담은 그림들을 재현했다니, 대단하다.
황신혜밴드 웹 사진, 예술가 강익중의 웹디자인, 영화감독 윌리엄 팔리 아저씨의 명함, 팔리 아저씨의 웹사이트, 옛 물건 만들기, 음식모형, 책 표지와 띠지 디자인, 포스터, 잡지 광고, 전시회 리플릿, 이왕표 명함, 황병기 웹사이트, 씨네 21, 버맥, 라면 포장지, 국정교과서, 두산 아트센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롯데그룸 지도 등을 만들게 된 이유와 과정들이 담겨 있다.
그래픽과 웹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조경규 웹디자인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잘 몰랐던 웹디자인의 세계, 초창기의 역사도 만날 수 있었던 이야기다.
저자의 작품들은 약간은 복고풍의 코믹한 그림들의 색과 형태가 강렬해서 눈에 띈다. 웹디자인의 초창기에 시작한 웹디자인이기에 좀 더 수월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 도전했기에 지금의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웹디자인의 세계를 알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