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와 큰개불알풀꽃 도토리숲 문고 1
송아주 지음,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진이와 큰개불알풀꽃/도토리숲] 다문화 가정과 귀화식물 봄까치꽃 비유, 재밌는 동화네^^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다문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시회에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점점 정착하면서 국제결혼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학교에서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늘고 있기에 왕따나 편견에 의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데요. 그래서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다문화에 대한 바른 태도를 기르는 다문화 교육이 점점 절실해지고 있다고 해요.

 

 

책에서는 귀화식물인 큰개불알풀꽃과 다문화가정 아이를 비유하고 있답니다.

전학 온 아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이수진입니다. 같은 반에 이수진이 있기에 원래 수진은 원수진, 전학 온 친구는 다문화 가정이기에 다수진이라고 부릅니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원수진은 다수진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다수진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정의의 소녀 원수진은 다수진을 계속해서 다문화라고 놀리는 병찬이 눈에 거슬립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다문화라는 말 자체는 나쁜 게 아니라고 설명하니, 답답할 노릇이죠.

 

모둠활동 시간에 원수진, 다수진, 지혜, 병찬까지 한 팀이 되어 자료조사를 함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수진은 병찬이가 계속 원수진을 놀린다고 생각하기에 병찬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죠. 결정적인 증거만 잡을 수 있다면 선생님에게 일러 병찬을 혼낼 수도 있는데, 그런 기회를 잡게 될까요.

아이들은 우리나라 들꽃 사랑 탐험대를 조직하고 책을 찾거나 공원에서 봄꽃 탐사를 합니다. 그러다 병찬은 다수진과 닮은 꽃이라며 큰개불알풀꽃을 발표하게 됩니다. 귀화식물인 큰개불알풀꽃은 베트남 엄마를 둔 다수진과 닮았다고요. 꽃들은 토착식물이든 귀화식물이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한데 어울려 핀다는 병찬의 설명에 원수진은 그제야 부끄러워집니다. 병찬이 원수진을 놀린다고 오해한 자신이 더욱 부끄러워집니다.

 

표지에 그려진 큰개불알풀꽃이 무척이나 예쁩니다. 파란 큰개불알풀꽃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야생화라서 익히 알고 있는 꽃입니다. 이름을 부르기 껄끄럽다고 봄까치꽃으로 불리는 꽃입니다. 이른 봄에 피는 연보랏빛이나 파란빛깔의 꽃이죠.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큰개불알풀꽃은 19세기에 전 세계로 퍼진 귀화식물이랍니다.

 

 

다문화사회,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인데요. 귀화식물과 다문화의 비유가 멋지군요. 다문화사회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다른 언어, 다른 피부색으로 인해 차별 받거나 왕따 당하지 않게 이런 다문화 동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문화 가정과는 좀 다르지만, 새터민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름은 틀림이 아니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겠죠. 책에 나오는 베트남 요리 반야렁이 먹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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