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2015 05] 푸른달 오월에도 행복 가득히...

 

 

표지엔 언제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그림입니다. 빨간 튤립을 보니 튤립축제가 열리던 어느 놀이공원이 생각납니다. 졸업 시즌의 축하 꽃다발도 생각나고요. 아름다운 꽃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엔 최적인가 봅니다. 가정의 달 5월엔 빨간 카네이션, 빨간 꽃 화분으로 고마움을 전하렵니다. 고맙고 감사한 분들께 그런 마음을 꽃으로 전하렵니다.

 

 

샘터 5월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샘터 에세이군요.

영화 한 편에서 배운 아름다운 경쟁의 의미!^^

영화 <위플래쉬>를 즐겁게 봤기에 에세이가 와 닿네요.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명문 음대생 앤드류와 최고의 교수이자 지독한 교수인 플렛처 교수와의 만남과 대립을 다루고 있는 영화랍니다.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도 경쟁과 좌절, 갑질의 횡포가 난무함을 보게 됩니다. 최고를 갈망한다면 분명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폭언을 쓰고 미치광이를 만들어내는 교육 방식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지독한 노력과 집착과 광기에 가까운 지도가 결국 천재 재즈 드러머를 만들어내지만 보는 입장에선 마음이 편치 않았던 장면들이 꽤 있었답니다.

 

 

최고를 갈망하는 학생을 자극하고 위협해서 미친 연습을 유도하고, 결국 천재를 만들어내는 광기의 교육 현장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반감을 가지게 되는 부분도 있었답니다. 잘 하려면 지독한 연습은 필수긴 하니까요.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리더가 있다면 그런 몰입과 집중으로 무엇이든 만들어 낼 테니까요. 하지만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음악인이 아니라 경쟁과 광기로 뒤범벅된 음악 교육에서 남는 건 상처가 아닐까 싶어서 반감이 들었던 거죠. 또한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경고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가혹한 훈련과 연습 과정, 천재가 되기 위한 피와 땀방울의 의미, 음악 천재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보여주는 신선한 영화였죠. 천재 교육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공감마저 자아내는 독득한 영화였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누구를 위한 광기인가, 무엇을 위한 혹독한 담금질이었나를 생각하게 되는, 평범함 속의 행복, 노력으로 얻은 최고라는 영예, 모두 의미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어쨌든 저자의 말처럼 기존의 흐느적거리는 재즈에서 빠르고 경쾌한 재즈로의 음악적 반전, 미친 듯 연습하고 살벌하게 경쟁하는 재즈 뮤지션의 세계를 볼 수 있었던 영화, 주인공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였답니다.

  

오호~

고소한 김부각!

고추부각, 깻잎 부각 등은 좋아하기에 자주 먹는 부식입니다. 김부각은 해본 적이 없기에 밑줄 쫙~ 긋고 읽었어요.

육수를 먼저 내고, 육수와 찹쌀가루를 섞은 찹쌀풀을 쑤고 나면 갖은 양념(다진 마늘, 참기름, 집간장, 약간의 설탕)을 첨가합니다. 식힌 찹쌀풀에 다진 풋마늘잎을 넣고 찹쌀풀을 김에 바르고 깨만 뿌린 뒤 자연광에서 말립니다. 말린 김부각은 튀기거나 구워 먹거나, 안주로도 먹는답니다. 바삭한 김부각의 맛이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소개된 무로 만든 물김치인 싱건지, 가랏김치의 맛도 궁금하네요.

 

이해인 수녀님의 나를 깨우는 글씨를 읽으며 저도 몇 글자 적어 둡니다.

날마다 새롭게 선한 마음 길들이기, 날마다 새롭게 감사하기, 날마다 새롭게 기뻐하기, 날마다 새롭게 이웃을 배려하기, 날마다 새롭게 고운 말 쓰기 등 모두 수륜산방에서 법정 스님이 주신 글씨 선물이라고 하네요.

 

 

프랑스 자수의 고수의 이야기에선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자수를 좋아하는 공통의 취미가 있어서 일까요. 공감 꾹~ 추천 꾹 ~ 누르고 싶은 글이었어요.

 

 

이외에도 이 달에 만난 사람, 록백드 시나위리더 신대철, 비무장지대로의 봄소풍, 만화 거리로 변신한 명동 거리 산책, 말기암 환자의 기도, 로또 당첨금을 서울 영등포구 요셉의원에 내놓은 분의 사연, 기생충에게 배우다, 터키의 옛 이야기인 레몬 처녀 등 사람 사는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성석제 연재소설 만남도 시작했군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 축하합니다.^^

2015년 샘터상 당선작 발표도 있군요. 모두 축하합니다^^

작고 앙증맞은 책이지만 샘터 5월호엔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 들었기에 읽으면서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이젠 봄의 마지막을 누리는 푸른 오월입니다. 아 벌써!^^ 라는 단어가 절로 툭~ 터져 나옵니다. 싱그런 오월, 푸른달 오월엔 새처럼 날고, 강물처럼 달리고 싶습니다. 후딱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기에 순간의 행복을 최대한 누려야겠죠. 푸른달 오월엔 온누리에 행복이 만개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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