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8
전지은 글,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본주의 논쟁/전지은/풀빛] 십대들의 생생 토론, 자본주의는 달라져야 하나.

 

자본주의 논쟁!

풀빛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역시사지 생생 토론 대회>시리즈 8번 째 이야기다. 자본주의에 대해, 돈의 흐름에 대해, 부의 분배, 자본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청소년들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기업, 재래시장 등 자본주의 그늘에 있는 대상을 돌아보고,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한 논점을 제공한다.

 

 

책에서는 스토리텔링으로 되어 있기에 술술 읽힌다. 가정에서의 대화, 학교에서의 토론 수업친구들과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학교 수업에서는 돈이 최고일까, 아니면 사람이 최고일까를 시작으로 경쟁력 강화 팀과 가치 존중 팀으로 나누어 토론이 진행된다. 돈이 주는 행복을 무시할 수 없기에 노력한 만큼 버는 것을 경쟁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경쟁력 강화 팀의 주장, 돈은 교환 수단이자 도구이기에 그 이상의 가치를 두지 말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 존중 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역할에 대해 자본가 팀과 노동자 팀으로 토론도 한다.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과 동반 성장을 위한 분배의 정의를 위해 재벌 성장 팀과 동반 성장 팀으로 나누어 논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본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문제들을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본에 대한 욕망, 소득 분배의 양극화의 심각성, 발전으로 인한 천연자원의 남용과 자연 파괴, GDP성장에만 집중하는 국가들, 단기적 이익에 눈 먼 기업들, 정치인과 기업의 이익단체가 결탁, 상품의 품질과 안전성 문제, 과대광고와 과소비 문제, 불공정 경쟁행위의 만연 등 모두 되짚어 봐야 할 문제들이다.

 

 

물품 화폐에서 시작해 교환 수단으로 바뀌는 돈의 발달 과정,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것에 대한 논의를 보며 자본주의에 대한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된다.

 

 

자본주의는 돈으로 해결되는 사회다. 돈이 돈을 번다. 자본주의로 인해 부의 양극화는 극대화 되고 있고, 이런 소득의 양극화가 해소되기보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70억 인구 중 50억 명은 빈곤층이라니 말이 되는가. 경제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기에 그리고 소득 이외에도 가치 있는 삶을 찾아 행복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겠지. 살기 좋은 자본주의 사회, 행복한 자본주의 사회를 위해 이런 논쟁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십대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논쟁을 보며 가치 있는 것과 분배의 정의, 동반성장, 행복을 생각하게 된다. 사회적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자본주의, 행복과 공존을 최우선에 둔 자본주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젠 자본주의가 좀 달라지기를 빌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