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김대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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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김대식] 사람 부자가 인생 부자~

 

일단 놀라웠다. 2013, 3대의 휴대전화에 4만 개의 번호가 저장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니. 그리고 의심했다.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혹시 속내를 터놓는 깊은 관계가 어렵지 않을까, 아니면 과시욕이 넘치는 허세이거나. 하지만 실제로 연락을 주고받는 숫자가 그 정도라니, 어쨌든 대단타. 휴대전화 요금이 100만 원을 넘길 때도 있다는데. 보통 사람은 절대 불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어떻게 해서 그물망 같은 촘촘하면서도 방대한 인맥을 만들 수 있었을까.

중학교 시절부터 고학을 했던 저자는 추운 겨울에 인맥의 중요성을 깨쳤다고 한다. 차디찬 하숙방에서 떨고 있을 때, 하숙집 딸이 몰래 넣어준 연탄 1장으로 따뜻한 밤을 보내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깨쳤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힘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환경이 다른 친구들이든, 함께 일했던 아버지뻘의 부둣가 일용직 아저씨들이건 나이와 직업, 출신과 능력과 상관없이 인연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렇게 30년을 지나면서 인연을 인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 교수인데다가 제17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무처정,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경험들이 더욱 많은 인맥을 쌓게 했을 것이다.

 

자신의 인간관계를 파악하는 방법이 흥미롭다.

4개의 관계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에 각각의 인연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직장의 상사나 입사동기, 학교의 선생님이나 교수님, 선배나 후배, 사회에서 만난 사람 등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동그라미 안에 적어보는 것이다. 동그라미에 적힌 이름들이 어느 한쪽으로 쏠렸는 지를 파악한 다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균형잡히고 다양한 관계의 동그라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계의 동그라미가 균형을 이루거나 풍부해지면 성장의 전환점을 얻는 순간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얻은 인맥이 나중에는 문학, 예술, 정치, 금융, 기술, 공학 등 다양한 세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게 되고, 그런 인맥을 통해 창조적 발상을 자극하기도 한다는데......

 

저자가 말하는 인맥 만들기의 주의점을 보자.

당장 무슨 결실을 얻고자 맺은 인연이 아니라 진심이 통하는 깊이 있는 관계여야 한다. 단순히 아는 사람만 늘리는 게 아니라 심장을 따뜻하게 하는 인연으로 넓혀가야 한다.

나이별 관계 맺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20~30대 초반은 사회생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이기에 사회 관계의 초기다. 동아리, MT, 인턴십, 워크숍, 동호회, 동문회, 학회 등 만남의 기회를 늘리는 시기다. 해서 이전의 좁은 인간관계에서 더 넓고,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최적의 타이밍이다. 자신보다 연륜이 있는 선배를 만나는 경우가 많아지기에 머리 쓰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 그런 꼼수는 경험 많은 선배들 눈에 속셈이 훤히 들여다보여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성품이나 배려심, 행동이나 말투 등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면 인간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상대가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매력을 가꾸는 시기이기도 하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은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때는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 많을수록, 자신이 인간적인 매력을 갖출수록 건강한 관계를 이루게 된다.

관계 짓기를 위해서는 유의해야 할 점을 보자.

우선, 나부터 밝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남보다 먼저 웃고, 남보다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첫인상보다 마지막 인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명함 교환과 헤어진 후의 10분 피드백은 관계를 지속 시키는 뒷심이다. 베풀수록 크게 남는다. 배려는 상대방의 기준에서 하는 것이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인맥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경쟁과 불안의 시대이기에 누군가와 손잡고 가면 조금은 힘이 덜 들거나, 삶이 훨씬 즐거운 게 현실이니까. 늘 누군가와 관계지어 살기에 사람을 남기는 삶은 필수불가결 원칙일 것이다. 사람 부자면 부자 인생이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옷깃을 스친 인연이 서로에게 필요한 운명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은 누구나 바라는 능력일 것이다. 나도 그런 능력자가 되고 싶은데.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고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피천득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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