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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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중국 해외여행객, 거대소비군단을 위한 대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차이나 파워가 거세다. 2014년 중국의 해외여행객은 1억 명을 돌파했다. 그 중에서 한국을 찾은 요우커(遊客)600만 명이라고 한다. 요우커(遊客)는 중국어로 여행객을 뜻한다. 현재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홍콩으로 4,000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홍콩에서 일어난 요우커들의 불미스런 사건인 싹쓸이 쇼핑과 유아 소변사건 등으로 홍콩은 요우커의 방문을 통제하고 있다. 해서 앞으로 한국에 올 요우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600만에서 1,000만 요우커의 시대가 된다면 한국은 무엇을 팔아야 하고,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이 책은 요우커라는 한 뚜렷한 단면을 통해, 중국인, 중국산업, 중국자본의 거대한 물결이 대한민국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관찰하고 ‘By China' 시대의 우기와 기회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머리말 중에서)

지난해, 요우커들은 한국에서 14조에 달하는 돈을 썼다고 한다. 나라별 요우커의 방문객 순위도 한국은 홍콩, 마카오에 이어 세 번째다. 갈수록 늘어나는 요우커의 수와 이들의 구매력으로 인해 각국의 요우커 유치전쟁도 치열하다. 전 세계가 요우커를 위한 특수 여행 산업에 정성을 쏟을 정도다.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앞으로 요우커들은 관광, 레저, 부동산, 증권가, 백화점, 면세점, 도심 상권, 한국 내수의 1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한국여행은 제주도 제2공항의 건설과 양양 공항의 위기를 살렸을 정도다.

 

요우커들의 구매력의 원천은 소득 증가와 중국 정부의 해외소비에 대한 관대한 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먹고 입고 교육하는 것을 넘어 여유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제적 부가가치를 넘은 내수경기 활성화와 고용촉진과 직결되고 그 지역의 운송, 교통, 숙박, 쇼핑, 음식점 등으로 연결되는 파급효과가 크다.

 

책에서는 소득수준에 비해 요우커가 느는 이유와 소비력이 큰 이유가 중국인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도교의 영향, 돈에 대한 존경심과 욕심 등이라고 한다. 요우커 열기의 배경에는 중국 소황제 세대의 여성소비, 2억 실버세대, 중국 온라인 쇼핑의 가파른 성장, ·일 관계의 경색, 신한류 열풍, 홍콩의 중국 인바운드 규제 등이라고 한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은 더욱 급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물 반 고기 반처럼 한국인 반 중국인 반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요우커들은 명동 풍경, 서울 광고판, 부산, 제주도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돈 냄새를 맡고 몰려오는 중국의 큰 손들로 인해 정작 중국인들이 돈을 쓸어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한국인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어나는 중국 해외여행객인 요우커들을 맞이하기 위해 직항노선 개발, 비자 발급 과정 완화, 관광자원 개발, 요우커를 대하는 진실한 자세, 친구 같은 동반자적인 태도 등 많은 것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홍콩처럼 4,000만 명의 요우커, 이들 거대소비군단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우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떤 먹거리, 어떤 문화 상품, 어떤 물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숫자상으로나 구매력으로나 상상 그 이상일 텐데……. 중국인, 중국자본, 중국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 미래 한국 경제 이야기가 놀랍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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