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주철환/샘터]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친구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사람을 말한다. 나이를 넘어 친구가 되기도 하고, 공간을 넘어 친구가 되기도 한다. 친구란 주는 게 없어도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하고,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관계다. 그래서 친구라는 말만 들어도 힐링이 된다.

 

 

언젠가 인생 항해에 필요한 일곱 척의 배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리더십, 프렌드십, 파트너십, 오너십, 멤버십, 스킨십, 스포츠맨십이 바로 일곱 척의 배라고 말이지요. 말장난 같지만, 우리가 타야 할 그 배들 중 프렌드십이란 배를 가장 좋아합니다. (21)

 

진짜 말장난 같은 이야기에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프렌드십을 꺼내다니, 재치 있는 작가다. 친구라는 배는 평생을 함께 타고 가야 할 인생의 배다. 기쁨을 나누어 두 배로 만들고 슬픔을 나누어 반쪽 배로 만드는 것이 친구다.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맞장구쳐주는 친구, 언제나 쿵짝의 합을 맞출 수 있는 친구, 쓸쓸하고 허전한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친구다. 해서 친구는 인생의 큰 자산이요, 인생의 보물이다. 하지만 친구와 관계 맺는 법이 예전만큼 쉽지가 않다.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의 문제는 삶의 방향과 같고, 어떤 친구가 주변에 있느냐는 현재의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화상 같을 것이다. 내 삶과 함께 한 친구는 인생의 동력이요, 활력소다. 그러니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는 법이다.

좋은 선생님이란 서로 친구를 만들어주는 선생님이란 말엔 박수를 보내게 된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법을 제대로 알면 왕따나 학교폭력의 문제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친구에 대한 저자의 모든 이야기에 공감이다.

 

남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저자와 그런 저자를 본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과 나누는 대화가 의미 있다. “선생님은 왜 그렇게 빈말을 많이 하세요?” 라는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의 말에 저자는 상대방을 정성껏 관찰한 후에 그 사람에게 적장한 덕담과 격려, 칭찬의 말을 한다는 말이지 빈말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누군가가 자신을 세심히 관찰한 후에 발견한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해준다면 비록 빈말이라도 힘이 되는 말이다.

 

사람을 사귀는 데 관찰과 대화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65)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했는데 그 사람도 내 관심과 관찰에 반응을 하면 관계를 맺게 되는 거예요. 제가 자주 화제를 삼는 인생사관학교라는 게 있습니다. 인생관계에서 ‘4이 중요한데, 4관은 관심, 관찰, 관계, 관리입니다. (66)

 

친구 사이에서 4관이란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이고, 상대방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끈끈한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리라. 모든 관계에서는 4관이 중요할 것이리라.

 

저자가 말하는 충실한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습관이 흥미롭다. 이 책의 핵심정리 같은 이야기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관심을 가지고 사람과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라. 귀를 열어 달콤한 말 뿐만 아니라 쓴 말도 경청하라. 나쁜 것을 날려 버리고 좋은 것을 기억해서 친구와 좋은 기억을 공유하라. 기록해 둔 단어와 문장을 연결해 책으로 만들면 추억이 되고 인생의 보물이 된다. 몸과 마음을 늘 자극하고 리모델링하면서 관리하라. 결합과 융합, 좋은 사람들과의 연대를 즐겨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극기를 하라.

 

저자는 한때 방송 PD로 유명했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주철환 교수다. 국문학 전공자다운 말을 비트는 솜씨, 말장난으로 감동을 주는 솜씨가 일품이다. 개성, 품성, 지성, 근성, 정성이라는 5, 시각, 시선, 시점, 시야, 시력이라는 5시 등 모두 밑줄 쫙~ 긋게 된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아우름시리즈다. 샘터 출판사의 아우름시리즈는 다음 세대에 말을 거는 인문교양 시리즈라고 한다. 아우름은 라틴어로 빛나는 새벽이라는 뜻이고, 우리말로 는 여럿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아우름시리즈는 세대 간의 지혜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서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담자는 책이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독서 동아리 꿈키움 독서광장지원에 쓰인다고 하니 착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