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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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 실종사건]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려면 퇴화한 티모스를 부활시켜라.

 

적자생존의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늘 생기있고 아이디어가 넘쳐야 한다. 미생에서 완생이 되고자 한다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우종민 교수는 티모스를 부활시키라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용기가 퇴화한다고 한다. 플라톤이 처음으로 말했다던 티모스(THYMOS)는 용기, 기백, 열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 성취 욕구라고 한다.

 

만약에 티모스가 퇴화해서 용기를 잃은 미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성취 욕구를 불사를까. 직장생활에서 열정과 용기가 없다면 일의 추진력도 없지만 회사에서 버티기가 어렵다. 저자는 그런 미생들의 퇴화한 티모스의 부활을 돕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지만,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는 심리 우화다.

 

 

 

 

나상준은 광고업계의 블루칩인 이후기획의 팀장이다. 그는 이후기획의 스티브 잡스답게 PT를 잘하기로 소문났다. 굵직한 건수를 성사시킨 그는 최근 사장의 총애를 받으며 구조조정에도 참여했을 정도다. 사장의 신임을 얻어 본부장이 되어 보겠다고 선배들과 동료들을 피눈물 나게 정리했는데, 사장은 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한다. 그것도 경쟁업계의 적수인 박무상을 말이다. 위험한 하이에나인 박무상은 나상준을 의도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나상준을 좌천시키는데 일조한다. 최근엔 신참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며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게 된 나상준은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티모스 위축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열정을 상실한 사람은 노인과 같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62)

 

티모스는 가슴샘, 또는 흉선이라고 한다. 사람의 앞가슴 한복판, 복장뼈 안의 20~30g 정도의 작은 면역기관이다. 플라톤이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투 중의 불타오르는 분노처럼 무언가 움직이는 가운을 티모스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나 자부심, 가슴으로 뜨겁게 느껴지는 용기와 열정 등을 뜻한다. 무엇인가를 하도록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 티모스가 있다. 그 욕구를 적절히 끌어내 서로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유능한 리더의 자질이다. (84~85)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티모스를 부활시키려는 나상준은 일을 변화시키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거만하고 위압적이던 예전의 모습을 뼛속까지 바꾸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잠자고 있던 티모스를 끌어내게 된다.

 

 

자신의 기운을 북돋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142)

우리의 열망이 우리의 가능성이다. - 새뮤얼 존슨 (234)

 

먼저 나 팀장은 자신의 티모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체력도 비축하고, 스스로를 인정하기 시작한다. 부하 직원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잘 해보자며 그들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좌절을 겪더라도 용감하게 필요한 일을 실행에 옮기는 기백이 필요하기에 지속적으로 직원을 다독여주고 인정해준다. 직원들의 과거 경험을 공유하며 꿈과 용기를 북돋운다.

 

결국 개개인의 티모스를 최고치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 나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며 공동체의 운명의 강조,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의 강조 등 팀원들의 티모스를 최대치로 끌어 올린 결과 일본의 광고주의 한국 에이전시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책에서는 부록으로 티모스 사용 설명서가 정리되어 있다.

 

플라톤이 용기라고 했던 티모스는 가슴에 불을 지르는 건강한 공격성의 상징이라고 한다. 누구나 적극적인 열망인 티모스가 퇴화되면 용기와 기백을 잃어버린다. 해서 늘 티모스를 부활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티모스의 부활에는 결정적인 인연이나 만남이 필요하다. 개인보단 팀의 티모스가 시너지를 낸다. 옛말에도 멀리 갈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이젠 자신의 티모스를 조절하는 법, 팀원의 티모스를 끌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려면 나와 관련된 주변인들의 퇴화한 티모스를 부활시켜야 하니까.

 

 

 

 

무심코 펼쳤다가 미생들의 티모스 열풍에 후끈거리게 된다.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고, 타인의 자존심도 세워주고 인정도 하게 되기에 티모스의 열기가 솟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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