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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식 ⓔ 8 - 과학과 기술 ㅣ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8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민재회 그림 / 지식채널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 지식 ⓔ-8 과학과 기술] EBS <지식채널 ⓔ> 어린이 버전…
세상을 움직인 지식과 기술의 발달을 보면 놀라움과 함께 궁금증이 생긴다. 도대체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일까. 인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를 모두 저장할 수 있을까. 과연 개인 자동차와 개인 비행기에 이어 개인 우주선 시대가 올까. 어쩜, 우주까지 통화가 가능해진다면 진정 외계인과 통화하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교육방송의 프로그램 중에는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프로그램이 있다. EBS <지식채널 ⓔ>다. 광고처럼 5분 영상이지만 메인 프로그램처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EBS <지식채널 ⓔ> 은 아주 짧은 설명과 함께 주어지는 5분 영상이지만 뇌리엔 쏙 박히는 강렬함이 있다. 무엇보다 핵심을 압축해서 보내는 유익한 지식 정보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유익하나 어린이들의 얕은 배경지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수준에 맞춰 과학적인 자료와 해설을 덧붙였다. 덤으로 붙은 설명이 자세하기에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엘리베이터의 발달이 가장 흥미롭다. 고층 건물의 발달과 엘리베이터의 발달은 함께해온 동반자 관계다. 엘리베이터의 발달이 고층 건물을 가능하게 했으니까.
나폴레옹 시절에 초기 엘리베이터 형식이 있었다니. 도르래를 이용해 의자를 밧줄에 매달아 여왕을 위아래 층으로 이동시켰다고 한다. 밧줄이 끊어지면 치명상을 당하는 구조였다. 1863년에 이르러서야 엘리샤 오티스는 안전장치를 발명해서 밧줄이 끊어져도 추락하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 지금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전 세계 엘리베이터를 담당하는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고……. 1857년 최초의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뉴욕의 하우워트 백화점의 엘리베이터이고, 전기 엘리베이터는 1880년 지멘사가 처음 개발했다.
한국의 엘리베이터는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10년 조선은행(현재 한국은행 화폐 금융 박물관)에 화물 운반용으로 설치되었고 승객용은 1914년 철도 호텔(현재 웨스턴 조선 호텔)이 최초라고 한다. 타이완의 타이베이 금융센터 건물 안의 엘리베이터는 시속 60km정도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대단한 속도다.
전기가 나오기까지의 발달과정들을 통해 교훈적인 시간도 갖게 된다.
따뜻하게
시원하게
밝게
편리하게 해 주는
고마운 전기.
전기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것이
전기 절약은 물론,
바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다. (41쪽)
이외에도 발명과 특허에 관련된 것에는 벨과 전화가, 이태리타월, 수세식 변기, 브래지어 등에 대한 발명 이야기가 있다. 빛의 속도로 정보를 실어 나르는 전파의 세계,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적절한 기술’, 특정 정보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는 ‘커뮤니티 매핑’, 정보 유산을 정리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스마트 폰 이전의 1G, 2G 휴대전화의 변천사, 우주 개발과 우주의 비밀 이야기, 비행기와 열기구의 역사, 칼로리와 인체,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어 희생된 과학자들 등의 이야기도 있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열정적인 헌신, 집념과 패기가 더 편리하고 더 유익한 세상으로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글이다. 어린이들에게 발전된 과학과 기술을 통해 생각의 힘, 창조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EBS <지식채널 ⓔ> 어린이 버전이라고 할까. 어른이 봐도 의외의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