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역사용어해설사전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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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역사용어해설사전] 역사용어를 한 자리에 모은 해설집…….

 

역사가 없다면 나 자신도 존재하지 않기에 늘 역사는 흥미롭다. 역사라는 지나간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치고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주기에 유익하기도 하다. 지나간 이야기라는 스토리가 주는 재미도 크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역사가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엔 역사를 암기식 수업으로 접하는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많은 용어들이 한자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운 역사용어를 쉽게 풀어준 필수역사용어해설사전! 그래서 반가운 책이다. 손이 가는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재미있다.

 

 

처음에 나오는 가.

. 고대 부여·고구려 부족단체장의 이름 또는 관명. 혹은 과거에 왕에 선출된 바 있던 족의 장이나 왕과 혼인을 맺은 인척의 부족의 장에 대한 존칭. (14)

 

고대 사회였던 부여나 고구려에서 마가, 우가, 저가, 구가, 고추가에서 가는 부족장의 의미였다. 몽고어의 왕을 뜻하는 간(, )에서 음운탈락해서 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족에서 섬기던 토템을 따라 말, , 돼지, 개 등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역사용어 해설사전을 보며 우리 고대 역사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싶어진다.

 

흑주黑州. 발해의 지방 행정구역. 62주 중의 하나로, 동평부에 속함. (188)

 

통일신라시대의 행정구역이 9주로 되었기에 발해의 62주는 발해의 땅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를 나타낸다. 우리의 고대사 한 자락을 차지하는 발해 역사 연구를 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잃어버린 우리의 땅이기에 애석한 마음이 드는 발해의 흑주다.

 

 

방대한 부록도 몹시도 끌린다. 특히 족보란이 흥미롭다. 명절 때 가족들이 모이는 집안의 어른들은 족보를 꺼내어 집안 내력을 설명하곤 했다. 큰 아버지의 묵직한 족보 강의, 지금은 그리운 목소리다. 그래서 궁금했던 족보란이다.

 

족보의 유래와 기원, 서양과 동양 족보 이야기, 보학의 발달,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인 <안동 권씨 성화보>, 문화 유씨의 <가정보>, 족보의 종류, 항렬 사용 예시, 분묘, 묘소, 비각, 사당 등 깨알 같은 정보들이 있다.

 

 

이외에도 고대에서 현재까지 지명 변천 일람표, 지명해설, 우리나라 성씨의 유래, 자와 호 일람표, 과거제도, 각 시대별 관직과 품계, 왕릉약표, 역대 왕들의 시대별 일람표, 관직과 연호 일람표, 조선 왕후록, 한말 관직표, 조선시대 주요관직편람까지 35가지 부록이 들어 있다.

 

 

483족에 이르는 대단한 역사용어해설사전이다.

 

아이들이 역사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용어의 어려움일 것이다. 한자어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교과서만으로는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용어 해설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학교 마다 있어야 할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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