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그마 세계 2차 대전 3부작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에니그마]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에서 군기밀 암호기에 얽힌 첩보전...

 

예전에 한국의 10대 작가 김성령의 <에니그마>를 통해 에니그마가 나치독일에서 군기밀 암호기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서 관심이 생겼던 소설이다.

로버트 해리스의 <에니그마>는 실제 비화를 참고로 약간의 가상 인물을 추가한 히스토리 팩션이다. 실제 암호학자들이 머물던 1943년 영국 블레츨리파크를 배경으로 에니그마 해독과 관련된 이야기, 연합군과 독일군과의 치열했던 정보전쟁, 사랑과 배신까지 담겨 있다. 이 소설은 2001년에 마이클 앱티드감독, 더그레이 스콧과 케이트 윈슬릿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에니그마는 수수께끼라는 독일어이자 암호기계의 한 종류라고 한다. 암호의 작성과 암호 해독이 가능한 이 기계는 1918년 독일인 아르투르 셰르비우스에 의해 처음으로 고안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이 군기밀 암호로 이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암호 해독의 기초를 마련한 사람은 폴란드 암호국의 뷰로 시프로프였고, 그는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의 암호학자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후 영국의 블레츨리파크의 암호학자 앨런 튜링 등이 에니그마를 해독하게 된다. 한때는 에니그마의 사용이 중단되었지만, 에니그마는 변형된 형태로 발전해서 1970년대까지 상업적인 보안통신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암호기계다.

 

소설의 배경은 영국 블레츨리파크다. 이 곳에서는 천재 암호학자인 토머스 제리코, 8호 안가의 행동대장인 로지 등이 모든 암호를 24시간 내에 해독할 정도의 경지에 이른다. 하지만 안가의 수학자들은 샤크라는 난적을 만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삭막한 안가의 생활 중에 도 제리코는 미모의 여성인 클레어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클레어는 갑자기 실종되고, 제리코는 클레어의 침실에서 훔쳐 낸 3급 암호문들을 보관하게 된다. 클레어를 찾아 헤메던 중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되는데…….

 

해독이 어려웠던 독일 잠수함 유보트의 암호인 샤크, 제리코는 미국의 대규모 보급품 호송 선단을 노린다는 샤크의 암호를 기어이 해독하게 된다.

클레어를 찾아다니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 클레어의 정체, 동료의 배신 등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 막판의 이야기들......

 

 

암호의 비밀을 풀어 만은 이들을 구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끝나지 않은 전쟁, 첩보전에 이중 스파이, 클레어의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묘한 긴장감을 주는 소설이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자꾸만 외치게 되는 소설이다. 도대체 클레어는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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