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스마일 스미레]절대 긍정의 스미레처럼 행복한 미소를 날려 봐~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 대부분은

스스로 꿈을 위해 다가간 사람이다.

꿈이 꿈으로 끝난 사람 대부분은

꿈이 다가오기를 기다린 사람이다. (225)

 

모리사와 아키오는 따뜻한 감성의 작가,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유머 감각 넘치는 작가다. 그의 작품으로는 <쓰가루 백년 식당>, <푸른 하늘 맥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절대 긍정의 분위기가 소설 속에서 흘러넘친다. 해서 몰입해서 읽는 동안 저절로 웃음이 전염되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32살 싱글녀인 스미레는 언제나 열정이 넘치는 워커홀릭이지만 초긍정의 소유자다. 살아가노라면 좋은 일도 있지만 궂은일은 더 많은 법이다. 하지만 스미레는 늘 스마일을 외친다. 여기엔 그녀의 아버지가 보내오는 격려의 문자 메시지도 있지만 그녀의 이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스미레는 일본어로 제비꽃이라는 뜻이지만 영어의 smile을 철자 그대로 읽어서 지은 이름이다. 이름 따라 운명이 흐르는 걸까?

 

대형기획사 올 업 엔터테인먼트에 다니던 스미레는 1인 기획사를 차려 프로듀서로 홀로 서게 된다. 3명으로 이뤄진 젊은 록 밴드인 DEEP SEA의 노래에 빠져들면서 이들을 키우고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마일 뮤직을 차린 것이다. 스미레는 DEEP SEA와의 계약, 라이브 준비, 음반 작업 등에 매달려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한다. 하지만 세상엔 비도 오고 가뭄도 있는 법인가. 그녀가 하는 일이 자꾸만 꼬이게 되고 결국 엉망이 되어버린다.

 

겨우 시간을 내서 연인 료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피로로 쓰러져 길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좀비처럼 되기도 한다. 료와 식사를 하려는 순간 밴드 멤버들의 싸움으로 급하게 호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하찮은 채팅 문제로 싸웠다며 DEEP SEA멤버들 철부지 같은 행동도 한다. 더구나 자신들을 알리는 라이브 공연에 리허설도 없이 공연에도 늦어 버리면서 성의 없는 라이브로 엉망을 만들어 버린다.

가장 최악인 것은 DEEP SEA의 멤버들은 계약 기간이 끝났다며 올 업과 계약해 버렸다는 것이다.

믿었던 멤버들의 배신에 허탈해 할 때 료마저 이별문자를 보내온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후 친구들의 조언으로 고향으로 휴식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전통 깊은 간장 공장을 경영하는 고집쟁이 노인이다. 말수는 부족하지만 딸에게 격려의 문자를 보내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보내온 문자들은 이런 거다.

 

웃으니까 행복이 찾아온다. (17)

행복하니까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이 찾아온다. (84)

  

일과 연애를 모두 놓쳤다며 기운 빠져 있을 때 아버지의 메시지는 스미레에게 힘이 된다.

고향에서 머무는 사이 스미레는 DEEP SEA 라이브 공연에 앞서 노래를 불렀던 사와타 하루토가 스미레와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제의를 하게 되면서 희망을 갖게 된다. 하루토는 메이저 데뷔 실패 경험을 가진 10년 차 가수다. 스미레는 하루토를 위해 또 열정적으로 프로듀싱을 하게 되고 하루토는 메이저 데뷔 제안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하루토에게 딸이 있음을 알게 된 음반회사는 곤란하다며 취소를 해버리고...... 물론 최종적인 피날레는 해페 엔딩이다.

 

스미레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핏 본 작명소 간판이 생각난다.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설명이 와 닿았던 간판이다. 스마일, 스미레, ㅎㅎㅎ

 

-왜 웃냐?

이름이 스미레니까 웃을 수밖에요.(128)

-인생, 패배가 끝이 아니라, 포기할 때가 진정한 끝.(274)

 

스미레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해피 바이러스에 전염이 됨을 느낀다. 유머 감각 넘치는 표현들에 박수를 치며 대소를 하기도 한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폭풍우가 내리치기도 하겠지만 꿈을 꾸며 절대 긍정의 미소를 짓는다면 행복은 햇살처럼 마구 쏟아짐을 생각하게 된다. 스미레처럼, 오늘도 긍정의 웃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하하,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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