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나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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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계 나츠코]개성이 뚜렷한 네 자매의 4인 4색 청춘 이야기~

 

성격이나 기질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일, 취향 등이 다르기에 경험하는 것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츠키 히로유키의 소설 『사계 나츠코』를 읽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들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삶을 보며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작은 아씨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제각각의 길을 걸어가는 4인 4색 청춘 이야기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살기도 했던 작가의 고향은 기타큐슈 후쿠오카다

.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후쿠오카의 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이름을 딴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기에 사는 곳이나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첫째인 하루코는 지역 유지의 아들과 결혼했지만 동생이 정신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받고 있다. 둘째인 나츠코는 자유분방하고 당차지만 다소 충동적이고 변덕스럽기도 한 스물두 살의 직장여성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나츠코는 늘 선머슴 같은 옷차림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작은 트럭을 몰고 음료수 배달을 한다. 셋째인 아키코는 도쿄에서 의대를 다니면서 분쟁에 뛰어들기도 하는 운동권 여대생이다. 넷째인 후유코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문학을 좋아하고 감수성 많은 십대 소녀다

 

어느 날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여동생 후유코를 찾아가게 되면서 나츠코는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된다. 이동극단의 연극을 보고 싶다는 후유코와 함께 극단을 찾아가다가 도쿄 주간지 카메라맨 나카가키 노보루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노보루의 느닷없는 모델 제안을 받게 된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당찬 성격임을 알고 당신처럼 야성적인 여자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말에 충동적으로 누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먼저 제의하게 된다.

 

나츠코는 삼년 동안 사귄 다츠오의 청혼을 거부하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위해 노보루를 만나러 도쿄로 가던 중에 기차에서 유명한 노시인 가네코 테이세이를 만나게 된다. 노시인은 나츠코에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를 한다. 이후 나츠코는 자신의 풍성한 가슴과 얼굴의 흉터, 담배 피는 습관 등 매사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나츠코는 변덕스럽고 엉뚱해서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성격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고자 더욱 애쓰게 된다.

 

도쿄에 도착한 나츠코는 노보루와 사진을 찍으면서 여자 친구 케이를 알게 된다. 이후 후쿠오카의 직장을 그만두고 도쿄에서 직장을 구하려다 케이와 더욱 친해진다. 케이와 함께 다니면서 점점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호텔 수영장에서 선탠을 하다가 중년의 배우를 알게 되고, 그를 통해 유명 영화감독의 특별 드라마 누드 대역이 되기도 한다. 이후 매니저인 케이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영화잡지, 여성지의 취재요청도 쇄도하게 된다. 케이와 나츠코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미국 할리우드로 가기로 결정한다.

 

자신이 내키는 대로 살고, 스스로 체득해 나가는 니츠코의 삶이 아슬아슬할 정도다. 누구보다 독립심이 강한 나츠코이기에 적극적으로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해내는 모습에서 씩씩한 청춘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제각각의 길을 걸어가는 4인 4색 네 청춘 이야기다.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삶을 그리고 있는 『사계』 연작 중 첫 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에 거침없는 도전하다가 점점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나츠코는 진취적으로 진화 중이다. 앞으로 그녀가 만나게 될 세상의 넓이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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