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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뉴욕 111번가의 목수/존 고든/한국경제신문]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뉴욕과 목수의 조합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현대적이고 바쁜 도시인 뉴욕에서 나무를 다듬는 목수라니 말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소설이다. 술술 읽히지만 삶의 영감을 주기에 곱씹게 되는 내용들이다.
저자인 존 고든은 개인과 리더, 비즈니스 현장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에너지 전문가’라고 한다. 자신이 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한 깨달음으로 영감을 전해주는 작가다.
주인공인 마이클은 최근에 아내와 함께 벤처 사업을 시작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급기야 그는 조깅 중에 갑자기 쓰러졌고, 지나가던 목수 제이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치료를 받게 된다. 마이클은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경고를 받지만 회사가 안정적이지 않기에 마음이 불편하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내를 위해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며 은인이자 목수인 제이를 찾아가서 부탁하게 된다.
목수는 마이클에게 모든 일을 의무감이 아니라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케케묵은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은 고루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에 정중한 부탁으로 수정하게 된다.
-당신의 뛰어난 실력에 반한 제가 애정을 담아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6쪽)
첫 번째 날, 목수는 거실장에 대한 정확한 설계를 위해 마이클 집을 방문하게 된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과정은 마치 인생과 같아요. 자기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미리 설계하고, 그대로 살아간다면 걸작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 (36쪽)
목수는 인생의 가장 위대한 인생 성공 법칙이야말로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며 거실장과 함께 자신만의 위대한 걸작을 만들어가자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줄이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목수는 인생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실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문을 쏟아 놓는다.
-일에서 성공하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한 것인가?
혹시 사랑하는 가족들이 우리를 기다리다 지치지는 않을까?
우리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루하루 우리를 이끄는 삶의 중요한 목적은 무엇인가?(40쪽)
궤변 같은 목수의 이야기에 점점 빨려드는 마이클은 자신의 삶을 점점 바꿔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들려면 늘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면서 인생과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 간다. 작업을 하면서 제이는 종이에 적어 마잌클에게 건네기도 한다.
오늘 대단히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신께서 제 삶에 계획하신 바를 믿습니다.
제 삶에 주어진 모든 사랑과 기쁨, 풍요와 성공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제가 가진 재능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습니다. 나날이 더 강해지고, 더 건강해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66쪽)
이왕이면 내면에 힘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하라고, 실패로 이끄는 부정적인 생각 대신에 걸작을 선물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며 ‘긍정의 맹세’를 적어 주기도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단순화하라! (80쪽)
사실 성공의 법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삶에서 복잡한 것을 걷어내고, 꽉 찬 머리를 비우기 위해 휴식하고,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두려움을 걷어내는 단순함이 성공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성공할수록 성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두려움도 커질 것이다. 두려움이 성공의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두려움을 떨치기가 쉽지 않은 법이다. 두려움에 대한 강력한 치료법은 사랑이라니. 사랑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계에 투자하면 성공은 제 발로 찾아온다니. 늘 잊고 사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다.
목수로부터 사랑, 섬김, 보살핌의 중요성을 듣게 된 마이클은 직원들이나 고객에게도 사랑과 성김, 보살핌의 정신을 보여주게 되고......
가정이나 사회, 어떠한 조직에서도 잔소리 대신에 사랑과 섬김, 보살핌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부정적인 현실도 긍정적으로 보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위대한 것은 모두 시간이 걸린다. 가다가 실패라는 스승이나 위인을 만날 수도 있다. 실패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긍정은 삶의 걸림돌을 헤쳐 나가게 한다. 알고 있지만 실천은 지속되지 않는 것들이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꿈꿨던 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거둔 성공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라. 내가 얼마나 많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섰는지를 갖고 판단해 달라. (166쪽)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줄 알면서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함을 알면서도 실패에 대해 그리 너그럽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삶이 나아지도록 도우면, 내 인생도 발전한다. 팀원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우면,
리더인 나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
다른 기업의 사업이 성장하도록 도우면,
내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 (210쪽)
누구나 삶의 행복,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 성공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일찍 끝내봐야 소용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눈앞의 작은 성공이 아니라 삶이 예술이 되게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뉴욕의 목수에게서 다시 배우게 된다. 목수인 제이는 뉴욕 구석구석,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는 진정한 슈퍼맨 같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새해엔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며 깨알 같은 메모를 하게 된다.
용기를 주고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다. 아니지, 자기계발서 같은 소설이다. 앞으론 추리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SF소설 같은 자기계발서가 나오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