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심만수 엮음, 전필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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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2] 삼대가 함께 읽는 추억의 명작들, 옛 생각이 절로 나네.

 

3~5차 교육과정에 담았던 교과서 동화들이다. 주로 국어와 생활의 길잡이 또는 도덕 교과서에 실렸던 동화들이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배우던 옛 교과서에서 뽑은 명작들이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아이들에게는 명작의 감동을 선물 할 것이다.

기억나는 동화도 있고, 가물가물하거나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과 뒤죽박죽인 동화도 있다. 하지만 추억의 명작을 만나다니, 감개무량이다.

 

 

책 표지에는 나오는 소년이 인상적이다. 모자를 쓴 소년 기술자가 불빛 아래에서 시계를 수리하고 있다.

『성실한 소년』

유우라라는 소년은 집안이 가난하기에 일찍부터 유명한 시계회사의 견습공으로 일하게 된다. 시계 소리를 들으며 일을 해서 일까? 째깍째깍하는 시계 소리를 들으면 시간 가는 것이 아까워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고 하는 아이다.

 

어느 날, 시간을 아끼고 잘 지키는 생활을 하면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회사 아저씨의 격려를 듣게 된 소년은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게 된다.

 

일을 할 때에는 늘 더 좋은 시계를 만들기 위해 연구했다. 그러던 중 시계를 만드는 기술자를 넘어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소년은 주어진 시간을 값지게 쓰는 것이야말로 시간을 만드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열심히 가치 있게 쓴다면 시간을 만드는 효과를 내는 것이니까.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후회 없이 알차게 보내는 것이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까. 귀중한 시간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분명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일, 모두 시간을 만드는 가치 이상이니까.

 

결국 열심히 일한 유우라는 사장실에 가서 금시계를 받게 되고, 훗날 미국의 유명한 시계 제조 회사의 사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3차 교육과정 5학년 2학기 도덕 교과서에 실린 글이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불타 버린 집, 사랑의 천사, 난파선의 사람들, 숲 속의 휴전, 귀중한 약속, 조온, 한 그루의 사과나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 김정호, 이순신, 달가스 등이 있다.

 

 

21편의 동화에는 세대가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명작은 늘 감동을 주니까.

20~40년 전의 교과서 동화들,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의 교과서를 만난 기분이다. 교훈적인 동화가 대부분이기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즘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명작은 시대를 초월해서 감동을 선물하기에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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