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만점으로 만드는 스트레스 관리
신경희 지음 / 영림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을 만점으로 만드는 스트레스 관리]디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로! 이젠 스트레스를 즐기자.

 

인간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들을 순전히 머릿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혜롭다. -사폴스키 (14쪽)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질병의 80% 정도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각종 중독, 의존증, 학교 폭력, 직장 내 집단 따돌림 등도 야기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의 어원이 흥미롭다.

문헌에 의하면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17세기에 기술 분야의 용어로서 처음 사용되었던 것이 확인된다. 당시 이 용어는 건물 대들보나 다리 아치 같은 구조물의 일부분이 전체 하중을 지탱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응력을 뜻하는 단어였다. (24~25쪽)

 

다리의 하중을 지탱하던 스트레스가 이젠 인간 생활의 하중을 지탱하는 스트레스로 쓰이고 있다. 스트레스의 정의를 보면, 스트레스란 우리가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여 생리적 긴장을 초래하고, 나아가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는 정도의 불편함 또는 물리적, 화학적, 감정적 요소들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적, 심적인 변화를 겪게 되면서 말과 행동까지 변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박 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발라진다. 불안해하거나 분노를 느끼거나 공격적인 언행을 하게 된다.

 

사실, 스트레스 반응은 진화와 유전의 결과물, 모든 생물체의 타고난 반응, 생존에 필요한 적응 기술이라고 한다, 그러니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게 정상이다.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것은 감각이 정상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면 산 것이 아니고 죽었다는 말이다. 결국 어떤 생물들이라도 살아있는 한 스트레스는 기본이라는 말이다.

 

유스트레스(eustress)와 디스트레스(distress)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우리 몸에 유익한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eustress)는 심신의 능력을 증가시키고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다. 출산, 결혼, 취업, 승진, 스포츠 경기 등은 짜릿한 전율을 주고 창조적인 의욕과 활동을 자극하는 좋은 스트레스다.

나쁜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distress)는 불안, 짜증, 초조, 두려움, 걱정 등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이혼, 경제적 빈곤, 신체적 질병, 사회적 병폐, 과도한 기대나 욕심 등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에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디스트레스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없다면 웰빙일 수도 있지만 권태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대부분의 생물체는 스트레스를 잘 견디며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공감이다.

 

적절한 스트레스를 짜릿하게 즐기는 것도 능력이다. 디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로 바꾸는 것도 능력이다. 그러니 다 하기 나름이다.

 

책에서는 스트레스 진단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자가 테스트가 가능한 테스트 용지들도 많다.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 증상의 정도, 직무 스트레스 평가, 지난 1년 간 소모한 재적응 에너지, 스트레스 반응성 검사 등…….

 

직장인 10명 중 9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라니! 직원 1인당 스트레스 비용이 최소 수백만 원 정도라니! 스트레스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길이 최선일 것이다.

 

오래 살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이 누적된다니! 스트레스 때 방출되는 호르몬은 노화, 인지 기능 저하, 불임, 성장장애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니!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80% 정도라니!

 

한국인의 나쁜 생활습관인 야식, 담배, 음주, 폭식, 약물 남용, 위험한 행위 등은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다. 디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삼가야 할 행동이다.

 

저자는 스트레스 통합치유 연구소 신경희 대표다. 병리학과 심리학, 유전공학과 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한 선문대 통합의학대학원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대처법을 알게 된 책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자기진단과 해결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의학적인 이야기, 심도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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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좋아한다. 약간의 병균이 몸의 면역체계를 강하게 하듯 스트레스와 긴장도 우리의 삶에 자극을 주고 발전하게 돕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적절한 스트레스가 아닌 심한 스트레스의 경우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망가지게 한다면, 분명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된다. 스트레스를 또 하나의 비타민으로 여기도록 돕는 책, 읽다가 보니 빠져들게 된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지만 읽을 수록 유익한 내용들에 매력을 느끼게 된 책이다.

 긴장과 스릴, 전율을 즐기는 것이 유스트레스의 세계다.   올 한 해도 피할 수 없다면 즐겨 보자.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해서 삶이 윤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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