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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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사랑 좀 해본 언니들의 4인4색 사랑스런 수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말 그대로 세상은 각양각색이다. 사랑 역시, 각자의 빛깔이 다르다. 그러니 사랑에도 정답이 없으리라. 사랑을 테마로 한 4인 4색의 에세이에는 그래서인지 무색무취가 아니다. 쓰디쓴 맛, 매콤한 맛, 달콤한 맛, 쌉싸름한 맛, 떫은 맛, 시큼 맛, 짠 맛, 구수한 맛, 고소한 맛 등이 유난스러울 정도다.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표지부터가 사랑스럽다. 연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핀 밭 사이로 난 좁다란 길을 남녀가 사랑스런 눈길을 보내며 손을 맞잡고 걷고 있다. 살구나무일까? 복숭아나무일까? 아니면 벚나무일까? 사랑에 눈을 뜬 순간 연인이 함께하는 장소는 무릉도원이고, 유토피아고 천국일 텐데……. 연분홍빛 나무를 보는 순간 마음은 무장 해제되고 온 몸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스럽다.(209쪽)

남성 작가들이 묘사해 놓은 소설 속 여주인공들은 당당한 자신감의 표상이다. 그 당당함과 거침없음, 남성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강렬한 눈빛, 그리고 확신에 찬 미소까지.(214쪽)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여자, 육감이 발달된 여자,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 게다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하게 사랑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여자, 사랑의 감정에 자신만만한 여자는 역시 매혹적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주변을 봐도…….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174쪽)

 

사랑을 받기만 할 순 없다. 주어야 할 때도 있고, 받을 때도 잘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주거니 받거니 하기 이전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하루키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랑은 모래위에 지은 성 같이 튼튼하지 않으니까.

 

이 책은 23년 차 베테랑 KBS 아나운서 정용실, 다큐멘터리 작가 송윤경, KBS <한국인의 밥상>작가 홍진윤, KBS <한국인의 밥상>작가 김준영이 공동으로 쓴 4인 4색의 러브 에세이다.

 

 

결혼 앞에서 도망치는 남자, 물건에 집착하는 남자, 서는 문제에 집착하는 남자, 떠나지 못하는 남자, 좋은 남자 대 나쁜 남자, 안아주고 싶은 여자,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사랑스런 거리, 사랑이 떠난 뒤 깨닫는 것들, 솔로와 유부녀 등에 대한 사랑 좀 해본 언니들의 4인4색 사랑스런 수다다.

 

사랑을 할 때는 세상 모든 것이 의미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사랑,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사랑, 하루 종일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랑, 때로는 슬프고 고통스런 사랑, 그런 사랑의 불씨를 켜두게 하는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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