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무게가 어때서? 힘찬문고 61
이토 미쿠 지음, 고향옥 옮김, 홍정선 그림 / 우리교육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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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무게가 어때서?]몸무게보다 당당한 자신감이 좋아!~

 

모두 아이들은 다이어트에 민감하다. 더구나 사춘기가 시작된다는 5학년 여자아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음식이 주는 즐거움 뒤에는 늘 날씬함에 대한 강렬한 욕구도 있기에, 음식 앞에 서면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먹으면서도 당당할 수 있다면, 먹은 뒤에 운동도 한다면 성장기에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5학년 여학생인 호소카와 이토코는 음식을 좋아하지만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식판에 담긴 음식들을 보면서 기절할 정도로 행복해 한다. 그날 결석한 아이가 있다면 빨리 먹고 다시 먹으려고 늘 전쟁을 치른다.

스릴 있는 ‘더 먹기 쟁탈전’을 치르는 경쟁자는 늘 다키시마다. 대부분 호소카와의 승리로 끝나지만 말이다.

 

반에서 가장 뚱뚱한 아이는 며칠 전에 전학 온 다카미네다. 그 애는 덩치는 크지만 목소리도 작고 소심하다.

 

어느 날 친구들은 소심한 다카미네를 놀려댄다. 다이어트해도 살을 절대로 뺄 수 없다며, 자기 관리도 못한다면 놀린다. 결국 말다툼하던 료코와 호소카와는 다이어트 내기를 하기에 이른다. 다카미네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먹기를 즐기는 호소카와와 다카미네가 과연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을까?

 

마치다 료코는 날씬하고 예쁘다. 성격이 어른스럽고 쿨 해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유치원 때까지는 뚱뚱해서 놀림도 많이 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발레를 배우기 위해 눈물겨운 다이어트에 성공한 집념의 아이다. 하지만 늘 까칠하다.

 

호소카와 이토코는 할머니가 사 오신 빵의 유혹 앞에 무릎 꿇기도 하고, 할머니가 짜준 일본식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다. 할머니는 건강에 좋은 일본 식단으로도 다이어트는 된다며 밥, 된장국, 채소 절임, 생선 구이, 시금치나물을 추천하고 간다. 덕분애 호소카와도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기와 수영으로 살빼기에 도전하게 된다.

아침저녁으로 달리기, 식사량을 줄이기, 바나나 하나에 우유 한 잔으로 아침 식사하기, 떡과 간식은 절대 먹지 않기 등을 실천하게 된다. 배고픔과의 전쟁을 이겨내며 다이어트를 하지만 목표치에 미달되고 만다. 그래도 운동한 덕분에 반대할 릴레이 달리기에서 2등을 하는 공을 세운다.

 

 

 

 

책에서는 식성 좋은 호소카와, 발레를 위해 살을 빼고 운동으로 관리하는 마치다 료코, 새로 전학 온 최고의 뚱뚱보 다카미네 리코, 먹는 것을 밝히는 사카마키 마미, 다키시마 게이스케의 관점이 릴레이식으로 전개된다.

 

료코의 다리가 이상함을 본 호소카와의 발 빠른 대응법, 다리를 다친 료코를 안고 가는 다카미네의 우정,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맞서고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호소카와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때론 뚱뚱보라고 놀림도 받지만 그런 상처에 대한 치유도 빠른 아이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 ‘뭐 어때? 건강하고 당당하면 되지!’라고.

 

고밀도의 고른 영양식단과 약간의 운동만 해도 건강을 지킬 수는 있지. 아이들의 비만은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식단조절을 해줘야 하는 거지. 무엇보다도 몸무게보다 당당함과 자신감, 배려가 있는 아이로 자라는 게 더 중요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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